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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6장

“블라우스도 예쁘고 치마도 부드러운 게 엄청 좋아 보이는데 이거 비싼 거 아니니?” “맞을 거예요. 사돈이 패션에 예민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아, 이 옷들은 사돈이 준 거예요. 얼마 입지 않은 옷들이라고 흔쾌히 주시더라고요.” 최정희가 얘기했다. “어머나, 사이가 아주 좋나 보네. 이런 걸 아무렇지도 않게 주고. 너한테 이러는 걸 보니 이서도 엄청 챙겨주시겠다.” “그러게. 부럽다 부러워.” 전혜숙은 사람들의 시선이 전부 최정희에게로 가 있는 것이 불만인 듯 그 사이에 끼어들어 말을 건넸다. “챙겨주면 뭐해요. 지금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그러면 앞으로 이서한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잖아요. 사위 집안이 좋은지 안 좋은지는 아이들한테 얼마나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는지에 달렸어요. 그래서 우리가 찬영이 기죽지 말라고 집도 사주고 차도 사줬잖아요. 그리고 가영이도 봐요. 지금 남자친구 집안이 좋으니 돈도 많이 벌고 집도 좋고 하잖아요. 그거 결국에는 다 우리 가영이 손에 들어오는 거예요.” 전혜숙은 집이 떠나가라 자랑했다. 이에 최정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서 시어머니는 현재 일을 안 하고 있는 게 맞아. 아직 젊은 나이에 그런 결정을 했다는 건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거지. 돈을 아무리 많이 벌어봤자 나중에 가서는 다 쓰지도 못해. 그러니 때가 되면 즐기는 게 맞지.” 사람들은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 돈 쓸데가 왜 없어요. 아이들한테 줘야지. 그래야 아이들이 효도도 하고 노후도 책임져 줄 거 아니에요.” “그럼 동서는 지금 자식들 덕을 잘 보고 살겠네?” 최정희의 반문에 사람들이 풉 하고 웃었다. 전혜숙의 아들이 집안을 다 말아먹고 지금은 딸이 찾은 돈 많은 남자 덕에 간신히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한마디로 아무런 능력도 없는 집안이라는 소리였다. 전혜숙은 그 말에 이를 꽉 깨물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참, 형님 사돈댁이 이혼하고 아들을 혼자 키웠다고 했죠? 사업도 하고. 남편 도움 없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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