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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장

도혜지의 말을 들은 유정인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 세상의 쓰레기란 쓰레기는 다 만난 것 같았다. “혜지 씨가 그 사람들한테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정도로 얼마나 잘해주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어요? 이 아이 그 집 핏줄인데 그냥 이대로 포기한대요?” “돈 낭비하기 싫대요. 근데 아이가 왜 돈 낭비예요? 지금 이렇게 내 배 속에 살아있는데.” 도혜지는 흥분한 나머지 비틀거리기까지 했다. 보다 못한 유정인이 그녀를 부축하여 자리에 앉혔다. 메리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그런 남자랑 같이 살아서 뭐 해요? 당장 이혼해요.” 사실 신이서도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도혜지가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어 목구멍까지 차올랐다가 다시 삼켜버렸다. 메리가 대신 물었으니 도혜지를 보며 답을 기다렸다. 아니나 다를까 도혜지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난감한 얼굴로 입술을 적시면서 배를 움켜쥐었다. “아이한테 아빠가 없으면 너무 불쌍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시후도 철이 들 수 있잖아요.” 메리는 자기 이마를 툭 치면서 중얼거렸다. “아이고, 혜지 씨가 사랑에 눈이 먼 사람이라는 거 내가 깜빡했네요.” “아니에요. 그런 건 진짜 아니에요. 그냥 서로 사랑하는 사람끼리 쉽게 헤어져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지금까지 사랑을 받았어요?” 메리가 되물었다. “그건...” “그럼 정신 좀 차려요. 그 남자는 혜지 씨도 사랑하지 않고 아이도 사랑하지 않아요. 지금 그 사람 상황에 혜지 씨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여자라서 옆에 붙어있는 거라고요. 그러지 않고서야 혜지 씨를 선택할 것 같아요?” 메리가 답답해하며 말했다. “아이가 태어난 후에 다시 보죠, 뭐.” 여전히 임시후를 내려놓지 못하는 도혜지의 모습에 신이서가 이를 꽉 깨물었다. ‘헤어지지도 못할 거면서 왜 또 와서 사람 속 뒤집어 놓고 이러는 거야?’ 분위기가 어색해진 걸 보고 유정인이 바로 말했다. “이 얘기는 그만 해요. 아이가 더 중요하잖아요. 의사 선생님이 아이 심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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