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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6장

결국 최정희는 신정훈과 임신에 관해 상의하기로 했다. 신정훈은 그녀의 몸이 좋지 않은 걸 알고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라고 했다. 여기까지 온 이상 최정희도 확실히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두 사람은 함께 병원에 갔다. 검사 결과는 역시 예상하던 그대로였다. 최정희의 몸이 좋지 않아 임신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 결과를 알게 된 그녀는 너무도 속상했고 신정훈에게 미안했다. 그녀의 걱정과 달리 신정훈은 개의치 않아 했다. 왜냐하면 최정희를 진심으로 사랑했으니까. 그런데 두 사람이 실망하던 그때 길옆 잔디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포대기도 없이 허름한 어른 솜옷으로 아이를 싸고 있었고 혈서 하나가 있었다. 신정훈이 신고하려 하자 최정희는 혈서를 보고 바로 이상함을 감지했다.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서 혈서를 썼다는 걸 그녀는 같은 여자로서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신고하지 말라고 한 건 다른 고충이 있는 게 분명했다. 최정희는 신정훈에게 이 아이를 키우겠다고 했다. “여보, 난 평생 아이를 가질 수 없어요. 당신도 아쉬워하고 있다는 거 알아요. 근데 이 아이가 지금 우리 앞에 나타났다는 건 운명이에요. 안 그래요?” 신정훈은 품 안의 아이가 참 귀여워 보여 그녀의 제안에 동의했다. 그리고 그 아이가 바로 신이서였다. 최정희는 요즘 기억력이 떨어진 탓에 자꾸 뭔가 잊은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조금 전 드라마를 보다가 이 일이 문득 떠올랐다. 다시 혈서를 봤을 때 왠지 모르게 마음이 울컥했다. 사실 그동안 부부도 이런 사심이 있었다. 아이를 키우기로 마음먹었으니 아이가 친부모를 잊는 것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하여 지금까지 신이서에게 계속 눈밭에 버려진 아이라고 말했다. 신이서는 어릴 적부터 버려진 아이라는 뜻을 알고 있어 친부모에 관해 한 번도 물은 적이 없었다. 다행히 부부 덕에 신이서는 밝고 사랑받는 딸로 자랐다. 생사의 순간을 겪은 최정희는 어느 날 갑자기 잊어버리거나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 하여 잠깐 생각하다가 이 일을 오늘 신이서에게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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