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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2장

평소 거울을 보지 않는 것도 아니었지만 예쁘게 꾸민 채로 거울 앞에 서니 새삼 변화가 큰 것이 느껴졌다. 신이서는 이제껏 자신은 피부가 희다는 것밖에 내세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것도 고운성과 함께 있을 때는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터라 피부가 희다기보다는 창백한 것에 가까웠다. 하지만 지금 거울 속에 비친 그녀는 피부가 흰 것도 모자라 투명하기까지 하며 눈동자도 생기가 돌았다. 또한 지금은 일이 아무리 바빠도 초췌하지 않고 보람차고 기운이 넘쳤다. 사랑하면 사람이 달라진다는 게 이런 뜻인 걸까? 신이서는 송서림과 함께 한 뒤로 점점 더 에너지가 넘쳐나며 자신감도 점점 더 커졌다. 전수미는 넋이 나간 신이서를 보며 웃었다. “이제야 우리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느껴? 이서야, 너 정말 예뻐.” “고마워요. 역시 어머님 말대로 서림 씨한테는 서프라이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신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역시 그렇지?” 안수영은 사이가 좋아 보이는 두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보았다. 그러다 신이서가 드레스를 벗어 다시 돌려줬을 때 뭔가 생각난 듯 피팅룸을 나서는 신이서를 불러세웠다. “잠깐만. 나한테 희수 거랑 똑같은 액세서리가 하나 있거든? 그거 이서 너한테 줄게.” “네? 아니에요. 제가 그걸 어떻게 받아요.” 신이서가 다급하게 거절했다. “네가 희수랑 너무 닮아서 그래. 괜찮으니까 편하게 받아.” 안수영은 괜찮다며 얼른 서랍에서 액세서리 상자를 꺼냈다. 상자를 열어보니 거기에는 다양한 모양의 다이아가 박혀있는 헤어 밴드가 있었다. 전수미는 그걸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이거 희수가 자주 했던 거네? 너한테도 똑같은 게 있었을 줄은 몰랐어.” “전에 해외에서 쇼핑하다가 희수 생각나서 샀어.” 안수영은 다시 헤어 밴드를 상자에 넣어 신이서에게 건네주었다. 신이서는 조금 어리둥절하다가 안수영이 받으라고 손에 쥐여주는 바람에 결국 고맙게 받았다. “감사해요. 잘 쓸게요.” “그래.” 잠시 후, 신이서와 전수미가 피팅룸에서 나왔다. 송서림은 소파에서 일어났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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