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화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사회가 발표표한 결정이 나온 순간부터, 문석진은 이미 신뢰를 잃은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보안 요원들도 그가 어떤 행동을 하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나 문석진은 도통 분노를 참지 못했다.
‘고작 보안 요원 따위가 나한테 이런 말을 한다니?’
“좋아. 그럼 기다려 봐. 당장 강 대표님을 불러서 너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여줄 테니까!”
문석진이 휴대전화를 꺼내 드는 순간, 류민희가 사람들 틈에서 걸어 나오며 말했다.
“전화 거실 필요 없어요. 강 대표님은 이미 오는 중이니까.”
“그리고 문석진 씨, 생각보다 정말 뻔뻔하시네요?”
“지금 당장 친척분들 데리고 이곳을 떠나세요.”
류민희가 냉랭한 말투로 말하자 나지숙은 즉각 반발했다.
“이 젊은 아가씨 말하는 태도 보게? 왜 이리 싸가지가 없어?”
“우리는 회사를 위해 온 거야.”
“류 비서, 우리도 강산 그룹의 일원이라고!”
“처음 우리를 회사에 들일 때는 보장해 주겠다고 하지 않았어?”
이내 나지숙이 울먹이며 말하자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됐다.
류민희는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것이 걱정되었다.
이 장면이 인터넷에 퍼지면 강산 그룹은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이 분명했다.
그녀는 문석진을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얼른 이분들 데리고 가세요. 일이 더 커지면 감당하기 어려워질 거니까.”
류민희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문석진은 오히려 그녀가 두려워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다.
“류민희 씨, 이제 와서 그런다고 해결될 것 같습니까?”
“저희는 오늘 반드시 이사회가 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을 들어야겠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반박에 류전전은 당황했다.
‘이건 완전히 대놓고 싸우겠다는 거잖아?’
동시에, 주변 사람들 중 일부가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시작했다.
심지어 라이브 방송까지 켠 사람들이 있었는데 방송 제목은 너무 자극적이었다.
[강산 그룹의 권력 남용? 마음대로 직원 탄압?]
이 소식은 빠르게 온라인에서 확산하기 시작했다.
그 무렵, 강서윤이 회사 앞에 도착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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