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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류 비서님, 하나 알려드려야겠군요. 나는 서윤이가 직접 뽑은 사람이에요. 불만 있으면 서윤이한테 말하세요. 이제 강산 그룹은 나도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다고요.” 말을 마친 문석진은 류민희에게 바짝 다가가며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어젯밤 술집에서 봤어요. 류 비서님은 겉보기엔 얌전해 보이시는데 의외로 개방적이시더군요.” 문석진이 눈썹을 치켜올리자 류민희는 뒤로 물러섰다. “당신! 내가 서윤에게 말할까 봐 두렵지도 않아요?” 류민희가 분노하는 모습에도 문석진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말해보던가요. 난 아무 짓도 안 했으니까. 그리고 서윤이는 그쪽 말 안 믿을 거예요.” 문석진은 입꼬리를 올렸다. ‘서윤이는 나를 그렇게 아끼고 있는데 어찌 남의 말을 듣겠는가.’ 류민희는 침묵하며 분한 눈빛으로 문석진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반박할 수 없었다. 누가 봐도 강서윤이 문석진을 얼마나 싸고도는지 알 수 있었다. 류민희도 여러 번 충고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러니 지금은 더더욱 성공할 가능성이 없었다. “문석진 씨, 당신의 진짜 모습은 언젠가 드러날 거예요!” 류민희는 분통을 터뜨렸지만 문석진의 얼굴에는 의기양양한 미소가 가득했다. “그럼 그날을 기대하죠.” 바로 그때 강서윤이 들어왔다. 그녀는 류민희와 문석진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두 사람 뭐 하는 거야?” 강서윤이 묻자마자 문석진이 빠르게 다가갔다. “서윤아, 내가 류 비서한테 몇 마디 했더니 저렇게 화를 내네. 강산 그룹 대표 비서라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거 아니야? 나도 이렇게 일찍 오는데 류 비서는 너무 해이해진 거 아니냐고?” 문석진의 쉴 새 없는 질문에 강서윤의 눈빛에도 의심이 서렸다. 류민희는 어이가 없었다. ‘서윤이는 저 남자 말이라면 뭐든 믿는 건가?’ “민희야, 너 요즘 좀 해이해진 것 같다. 내 비서라는 걸 잊지 마.” 강서윤은 류민희를 바라보았다. 어젯밤 술집에서 있었던 일이 마음에 걸렸었는데 순간 묘한 복수심에 마음이 조금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서윤아, 너 진짜 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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