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화
소현석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게 무슨 뜻입니까?”
“알아서 잘 고민해 보세요. 다른 사람에게 속아 이용당하는 것이 꼭 행복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요.”
소희연은 말을 마친 뒤 곧바로 떠났다.
“잠깐만요...”
소현석은 그녀에게 계속 묻고 싶었다.
소유란은 소현석을 꽉 붙잡았다.
“오라버니, 정말로 저 여인의 말을 믿는 것입니까? 저 여인은 오라버니를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그냥 확실히 묻고 싶어서...”
“뭘 묻는단 말입니까?”
소유란은 씩씩대면서 말했다.
“그게 언제 적 일입니까? 이미 죽어서 재가 된 사람입니다. 이제 와서 알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소현석은 깜짝 놀란 표정으로 소유란을 바라보았다.
평소 착하고 마음 약한 소유란이 그렇게 매정한 말을 했다는 것을 그는 믿을 수 없었다.
“오라버니, 전, 전 그 뜻이 아니라...”
소유란은 자신이 말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고 서둘러 말했다.
“말할 필요 없다.”
소현석은 고단한 얼굴로 손을 저었다. 소희연이 승원 대군의 마차에 오른 걸 본 그는 낙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돌아가자꾸나. 이 일은 어머니께 얘기하지 말거라.”
“알겠습니다!”
소유란은 서둘러 말했다.
감히 어머니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시운이 죽었을 때 배 속에 아이가 있었다는 것은 소씨 가문에서 오직 소현석만 모르고 있었다. 다들 소현석이 그 사실을 알까 봐 전전긍긍했었다.
이 모든 것이 신경혜 때문이다. 신경혜는 대체 그 사실을 어떻게 안 것일까?
...
마차가 달그락 소리를 내면서 돌아갔다.
승원 대군과 소희연은 함께 마차 안에 앉아 있어서 분위기가 어색했다.
소희연은 승원 대군이 자꾸만 자신을 힐끔거리자 입을 열었다.
“전하, 무슨 하실 말씀 있으십니까?”
“승찬 대군과는 어떻게 알게 된 것이냐?”
승원 대군은 호기심을 못 참고 입을 열어 물었다.
소희연은 잠깐 당황하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저는 승찬 대군과 아무 사이 아닙니다.”
승원 대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승찬 대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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