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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할바마마, 정말 아니 되옵니까?” 군이는 포기할 수 없어 소명제를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래.” 소명제는 고개를 저으면서 확고한 태도로 말했고 군이는 쓸쓸하게 고개를 숙인 뒤 손가락을 꼼지락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명제는 군이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미간을 살짝 찌푸린 뒤 태자와 시선을 마주했고 태자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신경혜와 관련된 일이면 군이는 늘 고집을 부렸다. 사실 태자뿐만 아니라 대쪽 같은 전승군도 아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태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신경혜가 대체 군이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군이가 이렇게나 고집을 부리는 걸까? 소명제는 늘 군이를 아꼈기에 군이가 풀이 죽은 것 같자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군아, 짐에게 네 아비의 혼인을 명해달라고 한 이유는 당당하게 신경혜를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기 때문이냐?” “네.” “신경혜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이냐?” “아니옵니다.” 군이는 고개를 저었고 소명제는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믿지 않았다. 군이는 답답한 심정으로 말했다. “환이가 얘기해준 것이옵니다.” 소명제는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환이는 또 누구냐?” “어머니의 아들이옵니다. 전 환이가 매우 좋아서 환이를 제 동생으로 삼았사옵니다.” 군이는 풀이 죽었다가 조금 회복했다. 그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저랑 환이는 세 가지 약속을 했사옵니다.” 소명제는 군이의 말을 들을수록 어안이 벙벙해졌다. “신경혜는 혼인을 하지 않았을 텐데 아들이 있다고?” “아바마마, 신경혜는 시골에서 혼인하였고 환이라는 아들을 낳았사온데 군이와 아주 잘 지내는 듯했사옵니다.” 태자가 설명했다. “네, 저랑 환이는 사이가 아주 좋사옵니다.” 군이가 고개를 끄덕이면서 동의했다. “그 아이와 무슨 약속을 한 것이냐?” 소명제가 또 물었다. “저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어머니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환이와 약속하였사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머니에게 다른 의도가 있다고 오해할 수도 있으니 말이옵니다.” 군이는 사실대로 말했고 소명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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