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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금동은 서둘러 외쳤다. “둘째 아가씨, 정말로 들어가시면 아니 됩니다...” “닥치거라! 너 따위가 무엇이라고 감히 아가씨께 안 된다고 하는 것이냐?” 신옥혜의 몸종 영분이가 손을 들어 금동의 뺨을 때렸다. “촌구석 출신인 셋째 아가씨 곁에 있는 계집종이라서 그런지 얘도 촌년 같다. 피부가 얼마나 두꺼운지 얘 뺨을 때리면 우리 손이 더 아플 것 같으니 차라리 저쪽으로 끌고 가서 신발로 때리는 건 어때? 제 주제도 모르는 이 버르장머리 없는 주둥이를 단단히 혼쭐내주자!” 옆에 있던 다른 계집종 영순이가 표독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좋은 방법이다!” 다른 계집종들이 금동을 끌고 갔다. 금동이 힘이 아무리 세다고 해도 스물도 안 되는 나이였기에 여럿을 이길 수는 없었다. 금동은 이내 억지로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영분과 영순이는 신발을 벗더니 두꺼운 신발 밑창으로 금동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계집종들은 금동이 움직이지 못하게 힘껏 그녀를 잡고 있었다. 짝! 짝... 그렇게 뺨을 몇 대 맞게 된 금동은 뺨의 살갗이 벗겨지면서 얼굴이 붉게 부어올랐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줄줄 흐를 정도였다. 신옥혜는 그 광경을 보자 분이 풀렸는지 거만한 얼굴로 명령했다. “더 힘주어 때리거라! 백 번 때린 뒤에 놓아주도록 하거라.”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코웃음을 치면서 곧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방 안은 아주 서늘했고 은은한 약 향기도 느껴졌다. 신옥혜는 질투 가득한 얼굴로 방 안의 정교한 물품들을 쭉 둘러보았다. 사람은 보이지 않았는데 침상 위 휘장이 단단히 여며져 있었다. 그녀는 조금 전 금동이 신경혜의 아들이 그곳에서 쉬고 있다고 말한 걸 떠올렸다. 신옥혜의 눈동자에서 악의가 번들거렸다. 그녀는 탁자 위에 놓인 찻주전자를 만져 보았다. 안에 뜨거운 물이 들어있는 걸 확인한 그녀는 찻주전자를 들고 침상 쪽으로 걸어갔다. 그녀는 예전에 부엌에서 하인들이 뜨거운 물로 고기 껍데기를 벗기는 걸 본 적이 있었다. 뜨거운 물을 쏟으면 껍데기가 곧바로 말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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