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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군이는 점점 더 해명하기 어려워졌다. 두 아이의 모습에 소희연은 웃음을 참느라 배가 아팠다. 소희연은 말리지 않고 옆에서 흥미롭게 턱을 괴고 두 아이의 논쟁을 구경하고 있었다. 대청에서는 ‘신경혜’ 모자가 자리를 떠난 후, 연회가 정식으로 시작되었다. 각종 맛있는 음식들이 연달아 나오고, 가무가 진행되고, 곳곳에 술 향이 퍼졌다. 하객들은 잇달아 술을 들고 남원군 부친에게 끊임없이 경하 인사를 올리며 아첨했다. “대감 어르신, 한 잔 올리겠습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저도 한 잔 올리겠습니다.” “다들 같이 즐기시지요!” 남원군 부친은 얼굴이 빨개져서 술잔을 들고 일일이 답례하며 고개를 들어 술잔을 비웠다. 그러자 하객들의 칭찬이 잇따랐다. “주량이 대단하십니다!” “대감 어르신, 여전히 정정하신 것이 풍채가 예전 못지않습니다.” “하하하, 과찬이십니다...” 방 안은 웃음소리가 넘쳤다. 중앙 식탁만 분위기가 굳어 있었다. 전승군은 차가운 얼굴로 홀로 앉아 술잔을 한 잔 또 한 잔 비웠다. 그의 주량은 놀라운 수준이어서 천 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있다. 술기운에 준수하고 차가운 전승군의 뺨에 옅은 홍조가 졌고, 매서운 눈매는 더욱 어둡고 날카로워졌으며, 주위의 공기까지 다 얼어붙게 했다. 태자에게 인사하러 가는 하객들도 무의식적으로 그의 옆을 돌아갔다. 전승군의 자리만이 떠들썩한 연회장과 어울리지 않았다. 태자는 미소로 하객들과 인사를 나눈 뒤 고개를 돌려 또 한 주전자의 술을 다 마신 전승군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승군아, 그만 마시거라. 과한 음주는 몸에 해롭다.” 전승군은 손을 뻗어 새 술 주전자를 들어 잔을 가득 따르며, 태자를 곁눈질하며 차가운 기운을 풍겼다. “형님, 제 주량을 아시지 않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말을 마친 전승군은 술잔을 입가에 가져갔다. 북진국에서 태자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전승군밖에 없을 것이다. 친동생만 아니었다면 태자는 진작 매를 들었을 것이다. “기분이 안 좋은 거 안다. 그렇다고 술만 마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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