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7화 아수라의 진면목
"하천, 당신은 오늘 날 죽이려고 온 거지?"
하천은 웃으며 대답했다.
"뻔하잖아, 솔직하게 말할게."
여기까지 말한 하천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또박또박 말했다.
"아수라, 당신이 죽지 않으면 난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단 말이야."
말이 끝나자 하천은 더 이상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손에 든 메스를 정리하며 아수라의 앞으로 돌진해서 그를 죽이려고 했다.
이처럼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아수라는 도망갈 수 없을 것이다.
"잠깐, 하천."
그런데 이때 아수라가 갑자기 손을 들어 하천을 제지했다.
하천은 눈살을 찌푸리며 바로 멈추었다.
"죽을까 봐 무서워? 그래서 이제 와서 살려달라 이건가?"
"이건 당신답지 않은데."
아수라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뭔가 오해한 모양인데, 난 그런 뜻이 아니야. 어차피 당신도 오늘 나를 죽일 수 없으니까."
하천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여기는 절벽이라 너를 데려갈 헬리콥터가 없어."
"당신이 믿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나도 당신더러 믿으라고 한 말 아니야."
"하천, 우리도 오랜 친구라고 할 수 있지, 당신은 내 얼굴이 궁금하지도 않아?"
"궁금할게 뭐 있어?"
하천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여자도 아닌데, 내가 당신 같은 사나이의 얼굴이 왜 궁금하겠어."
"하긴."
아수라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는 하천의 이 말에 꽤 일리가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손을 자신의 머리에 얹으며 천천히 그의 머리에 쓰고 있던, 그의 얼굴을 가린 그 망토를 잡아당겼다.
이 순간, 하천도 사실 좀 궁금했다.
그는 아수라와 안 지도 여러 해가 되었고 심지어 아주 오래전부터 해외에서는 이 아수라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는지 토론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수라의 진면목을 본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오늘, 하천은 곧 이 아수라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이는 확실히 하천의 호기심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
아수라가 그 망토를 벗은 후, 하천도 마침내 아수라의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그것은 엄청나게 잘생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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