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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궁천왕궁
By: Webfic

제2002화 머리 없는 흑용

하천과 조경운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때 석관 표면에 붙어졌던 부적들이 활활 타오르는 동시에 오랫동안 잠겨 있던 그 석관이 열리기 시작했고 그 안에는 마치 무언가 그 석관을 밀어내고 있는 것 같았다. 하천과 조경운은 모두 숨을 죽였고 이 순간 그들 자신도 모르게 긴장한 듯 보였다.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더니 전투 태세를 갖추었다. 쾅-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이 석관은 갑자기 상공을 향해 날아갔고 곧이어 매우 방대한 힘이 그 안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 힘은 검은 빛줄기를 형성하여 용궁의 지붕을 뚫어버렸고 순식간에 강물 위로 솟아올랐다. 그러자 한강 전체는 미친 듯이 요동치기 시작했고 하천과 조경운은 그 강바닥에서 자신의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다. 심지어 그 석관 안에서 솟아오른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똑바로 보지도 못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대략적인 실루엣만 보았지만 머릿속에는 매우 무서운 화면이 떠올랐다. “형님, 방금 보셨어요?” “봤어. 이 석관 안에서 용 한 마리가 날아올랐어. 흑용이었어.” “하지만, 머리가 없었던 것 같아요.” 우르릉- 강바닥은 더욱 심하게 요동쳤고 곧이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순간 여기에 더 있다가 언제든 깔릴 수 있다는 것을 느낀 하천과 조경운은 재빨리 한강 위로 헤엄쳐 갔다. 한편 천왕궁의 성원들과 하곤륜 등도 한강이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분분히 방 안에서 뛰쳐나왔고 눈 앞에 펼쳐진 장면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꼈고 천둥번개가 난무했다. 뿐만 아니라 그 먹구름 속에서는 체구가 거대한 흑용 한 마리가 끊임없이 날아오르고 있었다. “용이야! 미친, 정말 용이야.” “젠장, 이 환용도 강바닥에 정말 용이 있다니!” “이건 정말 미쳤어. 이 세상에 정말 용이 실존했다니!” 이 모습을 본 천왕궁의 천왕, 대군들, 그리고 일반 성원들까지 모두 감격에 겨워 소리쳤다. 환용도 강 밑에 교룡이 존재한다던 전설이 정말 진짜일 줄은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한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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