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화 잘게 다져 개에게 먹이다
로디의 머릿속에서 반짝이던 빛이 꺼졌다.
그는 정말 울고 싶었다.
이건 또 뭐야, 겨우 힘들게 그 개집에서 뛰쳐나왔는데, 정말 쉽지 않았는데
여기 또 이 큰 화물차 옆에 서있는 괴물은 도대체 뭐야?
로디는 머리가 완전히 하얘져, 진대현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대답할 필요도 없었다. 진대현이 이미 그 망치 같은 주먹을 휘둘러 그의 가슴을 향해 내리쳤기 때문이다.
쾅...
둔탁한 소리와 함께 로디는 마치 큰 화물차에 치인 것처럼 온 몸이 붕 떠서 날아갔다.
가까스로 뛰쳐나온 그는 또 한 번 개집으로 날아 떨어졌다.
그리고 그가 마주한 것은 눈을 붉힌 십여 명의 미치광이들이었다.
빵빵빵...
개집에서 폭격이 연이어 들려왔고, 로디는 비명을 지를 기회조차 없었다. 그의 온몸은 찌그러지고 변형되었다.
진대현은 손에 들고 있던 쇠사슬을 버리고 개집 입구에 서서 그 안의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보고는 놀라 멍하니 굳었다.
"뭐야?"
"귀신이 나온 것 같지는 않은데."
"제길, 누가 온 거였어!!!"
진대현은 격노했지만, 모든 것은 이미 끝나버렸다.
개집 안의 여기저기에 시체가 널브러져 있었다.
짙은 피비린내가 공기 중에 섞여 개집 전체가 마치 지옥 같았다.
두 명의 다크니스 사람들과 박연진의 부하들은 모두 전멸되었다.
개집 쪽도 그리 평온하지는 못했다.
삽시간에 개집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이 전투는 개집에서 첫 번째 진정한 의미의 전투이자, 더없이 처절한 전투였다.
개집에서도 사상자가 많았지만 그들은 하천을 망신시키지 않았다.
전투가 끝나자 조진원은 제일 먼저 양식장 일꾼들을 데리고 와서 정준우와 사람들을 치료해 주었다.
이곳에서는 매일 사람들이 다치기 때문에, 조진원은 특별히 의술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을 불러서 그들을 치료해 달라고 했다.
조진원이라는 이 볼꼴 못 볼 꼴 다 봐왔던 사람도 개집 안의 처참한 현장을 보자 냉기를 뿜지 않을 수 없었다.
너무 처참하고 끔찍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그들의 꺾이지 않는 굳센 눈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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