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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장

그가 정신을 차려보자 작은 테이블은 이미 가득 차 있었다. 배추, 소고기, 구수한 흰밥에다 국 한 그릇이 놓여져 있었다. “뭘 이렇게 많이 준비했어?” 강지태는 미소를 머금었다. “이건 무슨 국이야?” “마노모계국이야.” 이소현은 작은 숟가락으로 강지태한테 먹여주었다. “맛있는지 먹어 봐봐.” 강지태는 갑자기 웃음이 사라졌다. “손이 왜 이래?” 이소현의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생겼다. 숨기려 해도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라 그녀는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게... 요리 만들다 실수로 데었어... 물집이 생긴 것뿐이야.” 강지태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안 아파?” 이소현은 고개를 흔들었다. “안 아파.” 국을 비우고 난 강지태는 이소현의 손목을 부드럽게 주물러 주더니 고개를 숙여 그녀의 다친 곳에 입김을 불어주었다. 잠시 후 강지태는 걱정이 깃든 눈초리로 그녀를 주시했다. “거짓말! 안 아픈 상처가 어디 있어!” 이소현은 눈물이 맺혔다. “정말 안 아파. 오빠가 다친 상처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 강지태는 그녀의 얼굴을 살포시 꼬집었다. “소현아, 네가 다치면 내가 마음이 아파. 작은 상처도 안 돼.” 입술을 살짝 오므리고 있는 그녀는 애교를 부렸다. “오빠...”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강지태는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를 끌어당겨 그녀의 이마, 붉어진 뺨 그리고 부드러운 입술에 입맞춤을 했다. 이소현은 귓불이 빨개졌다. 한참이 흘러 그녀는 강지태의 가슴을 받치고 그와 거리를 두었다. “오빠, 밥부터 먹어. 다 식겠어.” 강지태는 말꼬리를 늘어뜨렸다. “그럼 밥 다 먹고 나서 입맞춤할까?” 이소현은 콧방귀를 뀌고는 그의 장난을 받아주지 않았다. 강지태는 배추 볶음을 한 입 먹어보았다. 이소현은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그한테 물었다. “어때? 먹을 만해?” 강지태는 눈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그녀를 놀리고 있었다. “맛있네. 옛말에 한 사람의 마음을 얻으려면 그 사람의 위부터 공략하라는 말이 있잖아. 우리 소현이 지금 오빠 위부터 공략하는 거야?” 이소현은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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