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소지강은 귀찮다는 식으로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당장 꺼지지 못해!”
그가 자리를 비운 지 얼마나 됐다고 감히 여동생을 건드린 거야!
그것도 자기 집에서 말이다.
바로 그때 강지태가 느지막이 도착했다.
“무슨 일이야?”
분위기가 어수선하다는 걸 느낀 그는 눈살을 찌푸렸다.
소지강은 대중들 앞에서 이소현을 가리키며 소개를 했다.
“요놈이 바로 제 사촌 동생이에요. 이단 그룹 천금인 이소현이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 강성으로 돌아오게 되어 축하 기념으로 오늘 연회를 주최한 거예요.”
곧이어 소지강은 싸늘한 눈빛으로 민하진과 주하영을 노려보았다.
“어디서 제멋대로 굴러들어 온 놈들이 감히 내 동생을 모함해?”
소지강은 경호원들한테 눈짓을 했고 그 뜻을 알아차린 경호원들은 성큼성큼 걸어가 민하진과 주하영을 대문 밖으로 내쫓았다.
민하진과 주하영이 쫓겨나고서야 고진우는 정신을 차렸다.
그는 횡설수설했다.
“내가... 네가... 그러니까 네가 소지강 대표님의 사촌 동생이었어?”
“그래서?”
이소현은 어깨를 으쓱했다.
마음이 쓰라린 고진우는 눈시울을 붉혔다.
“왜? 왜 3년 동안 단 한 번도 얘기하지 않았어?”
“얘기하려고 했어. 전에 가족들 소개 시켜주겠다고 했었는데 네가 거절한 거잖아.”
그녀는 흔들리 없는 담담한 말투로 아무렇지 않게 답하고 있었다.
고진우는 비통하기만 했다.
“강성 이씨 가문의 천금이라고 얘기했으면 거절하지도 않았을 거야.”
소지강은 눈앞의 남자가 이소현의 전 남자친구라는 걸 깨달았다.
보아하니 그와 연애할 때 이소현이 정체를 숨기는 바람에 고진우가 그녀를 평범한 여자로 대하며 마음에 상처를 준 모양이다.
소지강은 저도 모르게 강지태의 눈치를 삺피게 되었다.
위압감이 맴돌고 있는 그의 얼굴은 살벌하게 느껴졌다.
이소현의 답을 들은 고진우는 가슴이 메여오는 것만 같이 숨이 턱턱 막혀왔다.
“소현아, 네 정체를 진작에 밝혔으면 우리 벌써 결혼도 하고 행복하게 살았을 거야.”
이소현은 무뚝뚝한 눈빛으로 고진우를 바라보고 있었고 일말의 미련이 남아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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