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장
진기안도 안색이 별로 좋지 않았고 뒤 어금니가 깨질 정도로 이를 깨물었다.
“열받아 죽겠네! 진하윤! 감히 모델들 불러!”
강지태는 이소현이 한 손에 술잔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한 모델 가슴 근육을 만지는 걸 보게 되었다.
방금 마신 데킬라 레몬의 신맛과 독한 술의 매운 맛이 입안 가득 채웠고 공기마저 시큼해진 것 같았다.
참다 못한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자 진기안은 화들짝 놀랐다.
“지태야, 뭐 하는 거야?”
“집에 데려다 주게.”
진기안은 그런 그를 붙잡았다.
“흥분하지 마. 지금 얼굴 보이면 안 돼. 여기에 부원주 쪽 애들이 감시하고 있을 수도 있어. 반쯤 목숨을 날리고 헤어졌던 게 다 헛수고가 되길 바래?”
강지태도 그 도리를 모르는 건 아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이소현은 꽃처럼 활짝 웃고 있었고 몇몇 남자들은 그녀를 에둘러 싸고 아첨을 했다.
진하윤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강지태가 어두운 얼굴을 하고 뭐라 말하려는데 옆에 있던 진기안은 그들한테로 달려들었다.
다시 고개를 돌려보자 술에 취해 정신이 혼미해진 진하윤은 남자 모델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어 있었다.
진기안이 나서는 걸 보고 자신의 행각이 들킬까 강지태는 이소현의 시선 사각지대로 자리를 옮겼다.
잘생긴 한 남자의 가슴 근육에 기대어 바보처럼 웃고 있었던 진하윤은 순간 몸이 비틀거리며 따뜻한 품에 안기게 되었다.
진하윤이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진기안은 방금 그녀가 안겼던 남자 모델한테 주먹질을 했다.
“꺼져!”
그 모델이 한 대 얻어맞고 화가 나 반격하려던 그때 옆에 있던 동료가 그를 막아섰다.
“안 돼!”
그 주먹으로 술이 반쯤 깨게 된 진하윤은 저도 모르게 얻어맞은 남자 모델을 걱정하고 있었다.
“동생, 괜찮아?”
남자 모델은 식식거리며 진기안을 노려보았다.
“미안해. 누나가 병원비 대줄게.”
말을 하던 진하윤은 가방을 뒤적거리며 몇 장의 수표를 모델의 손에 쥐여주었다.
“오늘 가지고 나온 현금이 이것밖에 없어. 이따가 계좌이체로 팁 챙겨줄게.”
“따라와!”
진기안은 자신의 품으로 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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