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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장

강지태는 이소현의 손을 코트 주머니에서 꺼내 손바닥을 비벼 주었다. “디저트하고 음료수는 방금 애들한테 준비하라고 시킨 거니까 배 고프면 챙겨먹어. 뭐 더 먹고 싶은 거 있나 봐봐? 애들한테 말할게.” 이소현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거면 충분해.” 이소현을 소파에 앉힌 그는 리모컨으로 대형 스크린 모니터를 켜주었고 여기저기 누르고 나자 지하실의 감시 화면이 훤히 보였다. 그 화면 중 하나에 갑자기 허경선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소현은 손바닥을 움켜쥐었다. 다른 각도에서는 허경선의 전신을 볼 수 있었다. 구석에 온몸을 웅크리고 앉아 있는 그녀의 손발은 끈으로 묶여 있었다. 얼굴에는 상처가 그대로 드러났고 눈에는 공포와 절망만이 가득해 보였다. 이소현은 아랫입술을 오므린 채 턱을 곤두세웠다. 처음 만났을 때의 허경선은 청순하고도 여리여리한 이미지를 보여줬었다. 마장에는 언니라 다정하게도 부르더니 애교까지 떨며 승마를 배워달라고 했었다. 착한 마음에 허경선을 가르쳐 주려고 했었는데 뜻밖에도 허경선은 그녀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해치려 했다며 모함을 했었다. 다행히 강지태가 허경선의 계략에 넘어가지 않았었다. 이소현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 그런 짓들을 한 걸까? 그냥 내가 싫은 거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잖아?” 강지태가 답했다. “나도 궁금한 건 마찬가지야. 이따가 직접 가서 물어볼게.” 이소현은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알겠다고 했다. 소파에 앉아 어떠한 감정이 깃든 건지 알아챌 수 없는 눈빛을 하고 있는 그녀는 수심이 가득해 보였다. 강지태는 이소현의 앞에 쪼그리고 앉아 두 손으로 그녀의 손을 잡으며 눈을 마주쳤다. “소현아, 여기서 얌전히 오빠 기다려줄 수 있지? 이제 지하실로 내려갈 거니까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그래.” “착하네.” 강지태는 이소현의 머리를 쓰담거리고는 밖으로 걸어나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메라 화면 속에 강지태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허경선하고 3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 서 있었다. “지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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