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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장

그는 강지태와 이소현이 벌써 잠자리를 가진 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건 그저 상상이었었다. 헌데 막상 강지태의 몸에 선한 자국을 확인하자 고진우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날카로운 귀울림과 심장 통증이 밀려와 그는 몸을 휘청거렸다. 이내 고진우는 발광한 짐승처럼 눈에 불을 켜고 그한테 돌진했다. 뒤로 살짝 물러서고 옆으로 비켜선 강지태는 고진우의 얼굴로 주먹을 강하게 내리친 동시에 발길질을 세차게 가격했다. 고진우는 얼굴에 격렬한 통증이 밀려오자 머리가 윙윙거렸고 뒷걸음질 치다 복도의 벽에 몸을 부딪쳐 둔탁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하.” 강지태는 썩소를 지었다. “고진우, 너한테 기회를 줬었어. 3년 전에 너하고 소현이 연애할 때 소현이만 행복하면 난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했었어. 그런데 넌 소현이한테 어떻게 대했는데?” 고진우는 누군가가 자신의 심장을 쥐고 반복적으로 타격하는 기분이 들어 숨이 턱턱 막혀왔다. 강지태는 그한테 숨 돌림 틈도 주지 않은 채 계속하여 따져 물었다. “고진우! 지금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와서 시비를 가리려는 거야?” 그 말은 치명적이었다. 고진우는 잠시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러게. 무슨 자격이 있는 걸까? 이소현과의 사이를 망쳐버린 사람은 그였고 그가 그녀를 다른 사람한테 가게끔 등을 떠민 것이다! 강지태는 경멸심과 조롱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런 놈은 상대할 가치가 없다. 옆에 있을 때는 소중히 여기지도 못하면서 떠나니까 애틋한 것처럼 연기질이나 하고 있으니! 뒤늦은 후회로 뭘 어쩌겠다는 거지? 고진우는 한참을 침묵하다 마치 정당한 이유를 찾은 사람처럼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 모습은 마치 편집증이 있는 미치광이와도 같았다. “내가 왜 자격이 없어! 난 이소현 사랑해! 이 세상에서 나만큼 이소현 사랑하는 남자는 없어!” 홧심에 웃음이 터져버린 강지태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사랑해? 그 사랑 개한테 줘도 꼬리 흔들지 않을 거야.” 고진우는 뭐라 반박하려 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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