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5장
“신지수 씨...”
부하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작게 말했다.
“살인범 잡았냐고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그래서 잡았나요?”
신지수가 물었다.
“... 아니요.”
그날 네 사람은 신지수가 습격당한 직후 킬러를 잡기 위해 건물 안으로 달려갔지만 한발 늦었고 그들이 달려갔을 때 현장에는 탄피 두 개만 남은 채 킬러는 사라진 뒤였다.
주변을 수색하던 중 복도에서 남성 시신 한 구를 추가로 발견했는데 바로 킬러가 지난 며칠 동안 달팽이처럼 숨어 살았던 집의 주인이었다.
입막음 당한 거다.
그 외에도 그들은 모든 흔적을 따라갔지만 얼굴조차 알아내지 못했다.
모든 감시 카메라에서 킬러는 모자를 쓴 채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우람한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신지수가 정진구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부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의문을 제기했고 신지수도 숨기지 않았다. 이제 그녀가 하려는 일을 더 숨길 필요가 없는 건지도 모른다.
“킬러가 누구인지 알아야겠어요. 당신네 대표님은 알 거예요.”
네 명의 부하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이번에도 정진구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섣불리 대답할 수 없었다.
신지수는 인내심을 잃고 차가운 어투로 말했다.
“제가 같은 말 반복해야 하나요?”
“신지수 씨, 잠깐만요. 제가 대표님께 말씀드릴게요.”
부하들은 자신들이 연락하지 않더라도 신지수가 정진구에게 연락할 수 있었기에 차라리 그들이 가운데서 조율하면 최악의 상황은 막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곧 이쪽의 소식이 정진구의 귀에 전달되고 신지수가 또 한 번 킬러의 공격을 받아 목숨까지 잃을 뻔했다가 친구가 막아 나선 덕분에 살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정진구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렇게 짧은 시간에 두 번째 공격이라니?
부하는 불안한 마음에 울먹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대표님, 이번엔 대표님께서 시키신 거 아니죠?”
정말 정진구의 짓이라면 신지수의 현재 상태로 봤을 때 함께 죽으려 할 것이 뻔했다.
정진구는 욕설을 퍼부었다.
“무슨 소리야, 내가 왜 그런 짓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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