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7장
신윤아는 신강욱, 노수정 부부의 옹호를 받으며 정문으로 들어섰다.
노수정은 서둘러 도우미에게 날카롭게 명령했다.
“빨리 가서 뜨거운 물 받고 깨끗한 옷 한 벌 준비해요. 생강차로 끓여요, 얼른!”
도우미는 서둘러 움직였고 노수정은 신윤아의 이마를 만져보고 열이 없는 것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불안한지 직접 신윤아를 안고 방까지 데려갔다.
도우미는 이미 뜨거운 물을 받아 온도를 조절하고 있었다.
“감기 걸리지 않게 얼른 따뜻한 물에 몸 담그고 다 하면 엄마 불러. 엄마가 머리 말려줄게.”
“고마워요. 엄마.”
신윤아는 추위로 빨갛게 달아오른 코를 훌쩍이며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노수정이 나가자 방 문이 닫혀 있었다.
신윤아는 몸에 걸친 더러운 옷을 벗어서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던져 버리고 욕조에 누웠다.
적당한 온도의 따뜻한 물이 온몸의 모공 구석구석을 달래주자 추위에 잃어버렸던 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았다.
신윤아의 입꼬리가 올라가고 얼굴에 미소가 조금씩 퍼졌다.
1단계 성공.
따뜻한 물로 목욕을 마친 신윤아는 수건을 머리에 감고 옷을 갈아입은 뒤 방 밖으로 나섰다.
때마침 노수정이 요양원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는 소리가 들렸다.
요양원 측은 신윤아의 실종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재빨리 수색에 나섰고 신윤아를 찾지 못하자 너무 놀란 나머지 급히 신씨 저택으로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했다.
신윤아가 신씨 저택으로 돌아갔다는 사실을 알게 된 요양원 측에서 물었다.
“그럼 사람 보내서 환자 데리고 올까요?”
그러자 곧바로 노수정의 욕설이 들렸다.
“누가 환자라고 그래요! 우리 딸은 멀쩡해요! 요양원으로 돌아갈 필요 없으니까 다시는 전화하지 마세요. 그리고 내 딸 머리 상처도 나 아직 따지지 않았어요!”
노수정은 욕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신윤아는 방으로 조용히 돌아가 발소리를 내며 방금 나온 척 불쌍한 목소리로 불렀다.
“엄마...”
“그래, 다 씻었어?”
노수정은 황급히 휴대폰을 옆으로 던져놓고 신윤아를 방으로 다시 이끌며 부드럽게 말했다.
“앉아, 엄마가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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