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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신지수는 컴퓨터를 닫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너무 대단하게 생각하지는 마. 현실에 치여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어렸을 때부터 신지수는 스펀지처럼 손에 닿는 모든 것을 미친 듯이 흡수하는 아이였다. 읽은 책, 배운 지식, 독학으로 배운 의학 서적과 해킹 방법까지 전부. 다른 건 전부 빼앗길 수 있지만 이것만은 영원히 자신의 것이었다. “됐어, 난 의원에 다녀올게.” 가방을 둘러멘 신지수는 지난번 강민아를 구할 때 급한 마음에 약초가 가득 담긴 배낭을 던졌다가 다행히 나중에 다시 찾았다. 그동안 강민아의 복수를 위해 뒤에서 일을 꾸미던 개자식들을 찾아내 벌하는 동안에도 신지수는 한가하게 보내지 않고 매일 시간을 내어 약재를 손질하며 다 만든 후 한의원을 찾아가 팔아서 돈을 벌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도하처럼 통 크게 돈을 턱턱 쥐여주는 고객은 찾기 힘들었다. 신지수는 의원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부탁했지만 몇 번이나 거절당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 의원에서 거절당할 때 그 모습을 노경민이 보게 되었다. 상대는 콧방귀를 뀌며 비웃었다. “신지수, 우리 안심 한의원에서도 널 쓰지 않는데 감히 어느 의원에서 널 받아주겠어? 내가 지금 분명히 말하는데 누가 네 약을 사기라도 하면 우리 안심 한의원과 이 노경민이 가만히 있지 않겠어!” ‘어쩐지.’ 신지수는 스스로 의심하고 있었다. 노현호에게도 뒤지지 않는 의술을 갖고 있는데 강성 전체에서 단 한 곳의 의원도 그녀를 받아주지 않았고 그렇게 좋은 약도 거부당한 건 배후에서 수작을 부린 악당 때문이었다. 신지수는 약을 다시 가방에 넣고 노경민을 덤덤하게 흘겨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언젠가 나한테 구걸하는 날은 없었으면 좋겠네요.” “하, 뭐라고? 내가 너한테 빌어? 하하하하... 웃기는 소리!” 노경민은 허리가 접힐 정도로 웃음을 터뜨리며 신지수에게 삿대질했다. “너 정말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구나! 그래, 그럼 나도 미리 말해둘게. 내가 언젠가 이 바닥에서 도저히 못 버텨서 너한테 비는 날이 오면 내 손으로 먼저 끝낼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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