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
‘오늘 정말 운이 없군. 왜 하필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된 거야?’
신지수는 곧바로 양손을 들어 항복의 제스처를 취했다.
신지수뿐만 아니라 김현태와 그의 부하들, 심지어 승합차 안에서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던 두 명까지 모두 손발이 묶인 채 제압되었다.
그들의 머리 위에는 총구가 겨눠져 있었고 김현태는 그제야 공포에 떨며 울먹거렸다.
“제발 살려주세요. 죽이지 말아주세요...”
그의 부하들도 무릎을 꿇을 듯 애원했다.
“형님, 살려주세요. 제발 살려만 주세요!”
“닥쳐! 더 떠들면 바로 쏴버린다!”
추적자 중 한 명이 소리치자, 김현태와 그의 부하들은 겁에 질려 입을 다물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두려움이 가득했다.
신지수는 처음엔 놀랐지만, 곧 침착을 되찾았다. 인질로서 이용 가치가 있어서 이들이 쉽게 총을 쏘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멀리서 추적하던 사복 경찰들의 차가 가까이 다가와 멈추더니, 무장한 사복 경찰들이 내렸다. 그들은 분명 훈련된 사복 경찰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의 사복 경찰은 추적자들이 인질을 잡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손짓하며 협상을 시도했다.
그러나 추적자들은 전혀 응할 생각이 없었다. 그들은 인질들의 머리에 총구를 바짝 들이대며 외쳤다.
“뒤로 물러서지 않으면 바로 쏴버리겠다!”
사복 경찰들이 타고 온 차는 이미 정차되어 있었다. 경찰들이 물러선다면 추적자들은 다시 차를 타고 도주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경찰은 그들을 놓칠 가능성이 컸다. 다시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경찰들이 움직이지 않자, 추적자들은 ‘셋, 둘, 하나’라며 협박을 이어갔다.
“인질을 해치지 마라! 우리가 물러서겠다!”
경찰들은 한 발 한 발 뒤로 물러섰고, 어느새 500미터 뒤로 후퇴했다.
그 틈을 타 추적자들은 신지수를 포함한 인질들을 픽업트럭 뒤 칸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차에 올라타자마자 미친 듯이 도로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해는 이미 완전히 저물었고, 마지막 한 줄기 석양마저 사라지며 어둠이 세상을 뒤덮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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