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4장
15분 후, 청원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스포츠카의 굉음이 크게 울려 퍼졌고 마을 사람들은 처음엔 외지인이 또 왔다고 생각하며 당황했다.
차 문이 열리고 차 안에서 아주 화려한 사람이 내려오자 이를 지켜보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힐끗 쳐다보며 일제히 고개를 돌려 떠났다.
마치 더러운 무언가를 피해 숨는 것처럼.
그 사람이 바로 신정우였다.
옛날 신정호 일가가 청원 마을에 살던 시절, 신정우는 도둑질하는 것은 물론이고 어린 소녀와 냇가에서 빨래하는 아낙네를 성추행해 여러 번 대문 앞에서 매를 맞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신정호와 오미란은 억지를 부리며 잘못을 추궁하기는커녕 되려 적반하장으로 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평판은 너무 나빠져서 마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와 대화하기를 꺼렸다.
물론 지금도 그를 만나면 가급적 멀리 피했다.
신정우는 오만하게 마을에 돌아와 일부러 스포츠카를 몰고 과시하기까지 했다. 그도 한때 ‘백만장자’였고 마을 사람과 수준이 다르다고 느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들 위에 군림하며 벌레들이라 비웃었다.
하지만 이 벌레들이 그를 무시하고 가버릴 줄이야.
그가 누굴 찾아 자랑해야 하나.
신정우는 즉시 마을 주민을 끌어당겼고 그가 재력을 자랑하기 위해 입을 열기도 전에 상대방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나중에 보증금도 못 돌려받지 않게 렌터카 잘 관리해!”
순간 옆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신정우는 분노로 얼굴이 빨개졌다.
빌린 차가 맞았다.
앞서 신씨 가문으로부터 10억이라는 거금을 받아 스포츠카도 샀지만 김현태에게 들통나 빚에 압류당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이런 방법을 택한 것이다.
하지만 신정우는 절대 자신의 몰락을 인정하지 않고 곧바로 비웃으며 대꾸했다.
“앉아서 하늘만 쳐다보는 냄새 나는 두꺼비들아, 감히 나를 업신여겨? 지금 내 신분이 어떤지 알아?”
그에게 잡힌 신도훈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냉정하게 말했다.
“무슨 신분인데, 빚 때문에 쫓기며 손가락이 잘려 나가는 신분? 한심하기 짝이 없네.”
사람들은 신정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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