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8장
육서진은 송서희를 단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그다지 친하지 않은 이유도 있었지만 상대하고 싶지 않았기에 송서희를 완전히 무시했다.
잠시 후 육서진은 한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방금 육서진은 두 눈으로 직접 신지수가 이 마당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흥, 방금 나에게 한 발길질의 대가를 아직 못 치렀어.’
신지수가 아궁이에 장작을 더 넣어 불길이 잘 타오르게 한 덕분에 작은 민물고기들을 기름에 넣자 지글지글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퍼져나갔다.
신지수는 와하고 감탄하며 입맛을 다셨다.
채정숙은 그런 신지수를 보고 웃으며 물었다.
“우리 작은 돼지, 밖에서 먹는 것보다 할머니가 튀겨준 생선이 더 맛있지?”
신지수는 바로 장단을 맞추며 대답했다.
“당연히 할머니의 튀김이 최고죠. 할머니, 제가 얼마나 할머니 음식이 그리웠는지 아세요? 이 생선튀김을 보면 옆집 아이도 군침을 흘릴 거예요.”
“좋아, 그럼 오늘 저녁엔 할머니가 손맛 좀 보여줄게. 그런데 너도 좀 일찍 말해주지 그랬어? 그럼 미리 고기를 준비해 둘 수 있었는데...”
신지수가 대답하려는 순간 문가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신지수가 고개를 들어보니 육서진이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
“뭐지?”
신지수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얼굴에 분명한 불쾌감과 거부감을 드러내며 말했다.
“여기 왜 왔어?”
육서진은 목울대를 움직이더니 시선을 돌렸다.
육서진은 원래 신지수에게 따질 생각이었지만 막상 와서 신지수가 작은 의자에 앉아 장작을 태우는 모습을 보니 그가 평소에 알던 차갑고 냉정한 신지수와 전혀 달라서 충격을 받았다.
채정숙도 육서진을 보고 공기 중에 감도는 묘한 분위기를 느꼈다.
하지만 채정숙은 눈치 없이 웃으며 말했다.
“지수야, 네 친구니? 손님이 왔으면 앉으라고 해야지. 같이 저녁 먹자.”
신지수는 단호하게 거절하려 했지만 육서진이 먼저 대답했다.
“그럼 감사합니다.”
신지수는 그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이 개자식이 왜 이러지? 일부러 나를 곤란하게 하려는 건가?’
육서진은 신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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