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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장

“별꼴이네요!” 안은실은 눈을 굴리며 돌아섰다. 임하나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남보라를 찾아갔다. 클럽의 화려한 조명이 눈앞에 펼쳐지자, 단단히 마음을 먹고 온 임하나는 겁부터 먹었고, 마음속에 있던 용기가 순간적으로 사라졌다. “왜? 무서워?” 남보라는 그녀의 옆에서 미소 지으며 말했다. “부자들의 돈이 제일 벌기 쉬운 거야. 받아들일 수 없으면 돌아가도 좋아.” 말을 마치고 남보라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임하나는 남보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갈등하다가 남보라가 시야에서 사라지기 직전에 이를 악물고 따라갔다. 그녀는 남보라를 따라 직원 통로를 지나면서 탈의실에 들어섰다. 그 안에는 이미 몇몇 여자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하고 있었다. 남보라가 들어오자, 모두가 반갑게 인사했다. 그러다 남보라 뒤를 따르는 임하나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보라 씨, 클럽은 미성년자 출입 금지구역이잖아.” ‘내가 애 같다고 놀리는 상황인가? 그냥 옷차림이 촌스러워서 그런 거겠지?’ 남보라는 웃으며 말했다. “이 친구는 내 과 동기야.” “어머! 정말 동안이네.” 몇몇 사람들이 농담하며 임하나를 보며 웃었다. 그러자 임하나는 어쩔 줄 몰라 얼굴이 빨개졌다. 남보라는 사물함을 열고 옷 두 벌을 꺼내 그 중 하나를 임하나에게 던졌다. “이거로 갈아입어. 오늘 하루만 가영이 대신 일해봐. 괜찮으면 내일 매니저한테 말해서 너를 정식으로 고용하게 할게.” 임하나는 자신에게 주어진 것이 서빙 보조의 유니폼인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제야 남보라가 그리 문란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임하나는 고개를 들고 주변을 둘러보며 물었다. “어디서 갈아입지?” 남보라는 이미 옷을 벗고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그녀의 매끈한 몸매에 임하나는 자기도 모르게 멍하니 훔쳐보고 있었다. 그러자 남보라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여기가 탈의실이잖아?”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여기서 갈아입는 게 조금 부끄러워서 그래...” 남보라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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