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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6장

윙. 강한 바닷바람이 휘몰아치자 임하나가 가냘픈 몸을 이기지 못해 휘청거리다 창문 밖으로 떨어질 뻔했다. 임하나는 두 손으로 창문을 꼭 잡고 나서야 평형을 잡을 수 있었다. 굳게 닫혔던 문이 열리고 소이현이 들어왔다. 임하나가 소이현을 보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움직이지 마.” 소이현이 멈칫하더니 계속 들어오려 했다. “한 걸음만 더 움직여봐. 당장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임하나가 손으로 창틀을 잡고 몸의 반을 밖으로 내밀었다. 언제든 손만 놓으면 밖으로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이현은 더는 움직일 엄두를 못 내고 눈을 부릅뜬 채 임하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임하나가 말했다. “뭐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으로 데려와. 10분 줄게.” 소이현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밖으로 나갔다. 아마도 소식을 전달하러 간 것 같았다. 몇 분 후 소이현이 다시 돌아왔다. 손에는 스케치북 하나가 들려 있었다. 위에 적힌 말들을 한 장씩 넘기며 임하나에게 보여줬다. “강인하한테 전화했어. 오는 길이래. 일단 진정해.” 임하나는 벽에 걸린 육성재 사진을 힐끔 쳐다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육진태 아저씨한테 전화 넣어. 만나고 싶다고 전해줘.” 소이현이 멈칫했다. 임하나가 잡고 있던 손을 한쪽 놓아버리자 몸의 절반이 허공에 붕 뜨게 되었다. 다급해진 소이현이 입을 벌린 채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지체할 엄두가 나지 않아 바로 전달하러 갔다. 윙. 강한 바닷바람이 불어오자 임하나의 몸은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다. 얼른 창틀을 꼭 잡고 아래로 힐끔 내려다보니 살이 떨려왔다. 그냥 육진태가 나타나게 협박하고 싶은 것일 뿐 정말 뛰어내리려는 건 아니었다. 여기 계속 속수무책으로 갇혀 있을 수는 없었다. 어떻게 되든 뭐라도 해볼 생각이었다. ... 강인하는 꽤 빨리 도착했다. 방으로 들이닥친 그는 아직 슈트를 입고 있었다.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강인하의 얼굴엔 선명한 손자국이 나 있었다. 임하나가 아직 창문에 쪼그리고 앉아 있자 미간을 찌푸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임하나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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