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3장
임하은은 임하나가 죽었다는 걸 믿지 않았다.
여강석이 돕겠다고 했으니 임하나가 죽었다는 게 명확해지기 전에는 무조건 잘 살아야 한다.
임하나가 정말 죽지 않았다면, 그래서 돌아온다면 언니가 죽은 걸 알고 똑같이 슬퍼하게 될 것이다. 임하나를 평생 돌보겠다고 약속했는데 두고 먼저 죽을 수는 없었다.
만약 임하나가 정말 죽은 거라면 뒷일을 잘 처리해야만 임하나를 따라갈 수 있다. 지금 ‘임하나’의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누워 있는 상태라 할 일이 많았다.
임하은은 침대에 잠깐 앉아 있다가 일어나 옷을 챙겨 입었다. 씻으려는데 김아영이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언니?”
김아영이 문을 열고는 머리를 빼꼼 내밀었다.
“일어났어요?”
김아영은 얼른 안으로 들어와 임하은을 부축했다.
임하은이 말했다.
“괜찮아요.”
김아영은 그런 임하영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역시 여강석 씨가 와야 효과를 보네요. 오자마자 바로 낫다니.”
임하은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런 거 아니에요. 의사도 아닌데 뭘 할 수 있겠어요?”
“여강석 씨 의사는 아니지만 의사보다 대단한걸요. 의사도 못 고치는 걸 여강석 씨는 오자마자 해냈잖아요. 언니 이렇게 깨어난 걸 보면.”
“...”
임하은은 말문이 막혔다.
어젯밤 꿨던 꿈이 떠올랐다. 확실히 이상했다.
꿈에 갇혀 출구를 못 찾고 있는데 여강석이 오자마자 별다른 치료도 없이 나은 것이다.
‘정말 이런 우연이 있을까? 언제부터 여강석 씨가 이렇게 중요한 사람이 된 거지?’
임하은은 생각 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머리를 젓고는 생각을 포기했다.
김아영은 핸드폰을 건넸다.
“언니, 좋은 거 보여줄게요.”
영상이었다.
찍은 장소는 김씨 가문 주방이었다. 조리대 앞에 큰 체구를 가진 남자가 서 있었다. 그 남자의 행동에서 그가 아침을 만들고 있다는 걸 보아낼 수 있었다.
“여강석 씨 지금 아침 하고 있어요. 다른 사람 도움은 일절 거절하고 직접 하겠다면서 말이에요.”
김아영이 이렇게 말하며 임하은의 표정을 살폈다.
“감동이죠?”
임하은이 핸드폰을 밀어내며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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