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9장
이지영은 고구마를 옆으로 내동댕이치며 소리를 질렀다.
“네가 나까지 끌어당기지 않았으면 나도 이렇게 지내진 않았을 거 아니야!”
그녀의 스프링 맨션 계약이 곧 끝나가고 있었던지라 최근 괜찮은 집을 알아보고 있었고 이미 새로운 계약도 끝마쳐 이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새로 계약한 집은 전보다 훨씬 더 넓고 보일러도 새것이었을 뿐 아니라 가까운 곳에 번화가가 있었다.
다만 이사를 하기도 전에 진우석에게 이곳으로 끌려왔다.
이지영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솟구쳐 벌떡 일어나 문 쪽으로 갔다. 이곳에서 나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문은 잠겨 있었다.
따라온 진우석이 그녀의 멱살을 잡으며 뺨을 갈궜다.
“아악!”
이지영은 그의 손맛에 중심을 잡지 못해 그만 철퍼덕 넘어지고 말았다.
덮고 있던 겉옷도 떨어져 얇은 몸이 추위에 노출되었다.
야밤에 진우석에게 끌려 나왔던 터라 그녀는 잠옷만 입고 있었고 원피스 형태였다. 훤히 드러난 어깨와 다리엔 상처가 가득했다.
전부 진우석이 때려서 생긴 상처였다.
며칠 전부터 그녀는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진우석은 진우석이고 살인한 것도 진우석인데 그녀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런데 그와 함께 더럽고, 냄새나고, 쥐가 돌아다니는 지하실에 갇혀 있으라고? 그녀는 절대 그럴 생각 없었다.
처음에 진우석은 몇 마디의 말로 그녀를 달래기도 했지만, 나중에 불안하고 초조해졌는지 달래기는커녕 바로 손찌검을 했다.
그때 처음 그의 손찌검은 꼭 그의 마지노선을 깨버린 것 같았고 그 후엔 걸핏하면 그녀를 때렸다. 그러고 나서 그녀를 안아주며 사과하기도 했고 자신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그녀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지영은 그제야 눈앞에 있는 남자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그의 앞에서 얌전한 척하며 그가 먹을 것을 구하러 나갔을 때 몰래 문을 열어보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지만 몇 번이나 그에게 들켰다.
알고 보니 그는 한번 나갈 때마다 삼중으로 열쇠를 잠그고 나갔다.
그의 허락이 없으면 이지영은 도망칠 수도 없었다.
며칠 동안 어두컴컴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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