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장
갑작스러운 초인종 소리에 놀란 임하나는 후다닥 정신 차리고 문을 열러 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육현우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해요. 알겠죠?”
임하나는 잠깐 멈춰서 온 사람이 누구인지부터 확인했다. 인터폰이 두어 번 깜빡이더니 영상이 나타났다.
상대가 강인하라는 것을 확인한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문을 열었다.
“인하 씨.”
“안녕하세요, 하나 씨. 현우 씨 집에 있어요?”
임하나는 고개를 저었다.
“현우 씨 만나러 왔어요?”
강인하는 어두운 안색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아뇨. 저는 하나 씨를 만나러 왔어요.”
“저요?”
임하나는 자신과 강인하 사이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가 지금 찾아온 것은 분명 소이현 때문일 것이다.
“이미 눈치채지 않았어요?”
강인하는 그녀의 표정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여기서는 말하기는 불편하니, 잠깐 들어가도 될까요?”
임하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집 안으로 들였다. 현관에서 임하나는 예의를 갖춰 말했다.
“앉아서 얘기할까요?”
강인하는 고개를 저었다.
“여기서 말할게요. 이현이 깨어난 다음 저는 바로 혀에 관해 물었어요. 그리고 이건 이현이 하나 씨한테 전해달라고 한 거예요.”
강인하는 주머니에서 쪽지 한 장을 꺼내 임하나에게 건넸다.
“한번 읽어봐요.”
쪽지가 손끝에 닿은 순간, 임하나는 저도 모르게 움츠리게 되었다. 마치 그것이 종이가 아니라 타오르는 불덩이인 것처럼 말이다.
“왜 그래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임하나는 고개를 흔들며 쪽지를 펼쳤다. 짧은 몇 줄의 글은 분명 소이현의 필체였다.
전부 읽고 난 임하나는 눈을 크게 뜨며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창백한 안색으로 강인하를 향해 고개를 저었다.
“말도 안 돼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이현이 혀가... 어떻게 현우 씨가 한 짓일 수 있겠어요?”
“저도 똑같이 믿기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현이는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았어요. 여러 번 물어보니 대답하는 것조차 버거워하더라고요. 그리고 하나 씨...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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