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9장
임하나는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
“아니요.”
그러자 육현우는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상한 생각하지 마요.”
두 사람이 계단을 내려와 문을 나설 때 마침 김정우의 차가 앞을 지났는데 차창이 닫혀있어 안이 보이지 않았다.
그 시각 차 안은 후끈후끈했다.
남보라와 김정우는 뜨거운 입맞춤은 나눴고 두 사람의 옷도 거의 벗겨진 상태였다.
김정우는 그녀의 턱을 잡으며 말했다.
“오늘 밤 너무 잘했어.”
남보라는 입꼬리를 올리며 그의 다리 위로 올라탔다.
“인영 씨라는 분이 첫사랑이에요?”
“첫사랑?”
김정우는 어이가 없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나한테 여자는 말 잘 듣는 사람이랑 안 듣는 사람, 이 두 가지뿐이야. 보라 너는 말 잘 듣는 여자고.”
남보라는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럼 인영 씨는 말 안 들었군요?”
김정우는 남보라의 다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똑똑하네.”
그러자 남보라가 요염하게 말을 이었다.
“오늘 밤 제가 이렇게 큰 도움을 줬는데 어떻게 보상해 줄 거예요?”
“뭐가 그렇게 급해. 내가 천천히 보상해 줄게.”
김정우는 그녀를 시트에 앉힌 뒤 몸을 기울여 키스했다.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던 그때 남보라가 그를 밀어내며 가방에서 콘돔을 꺼냈다.
“이거 써요.”
유산을 경험한 이후로 두번 다시 똑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았던 남보라는 매번 피임을 요구했다.
...
다음날 아침, 아래층으로 내려간 임하나는 마침 초인종 소리를 들었다.
문을 열어보니 밖에 서 있는 한승호가 보였다.
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초췌한 모습으로 손에 서류 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목소리마저 잔뜩 갈라져 있었다.
“대표님 모시러 왔습니다.”
육현우는 아직 일하느라 바빴기에 임하나는 무리한 질문을 하지 않고 안으로 모셨다.
“일단 들어와서 앉아요.”
한승호는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밖에서 기다릴게요.”
어젯밤 일이 떠오른 임하나는 참지 못하고 물었다.
“슬기 씨랑은...”
한승호는 눈을 내리깔고 감정 없는 어조로 답했다.
“헤어졌어요.”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었지만 정작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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