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장
임하나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아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김정우를 바라봤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김정우가 일부러 계획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시각 김정우는 강인영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인영의 해외 생활에 대해 얘기를 나누던 김정우는 임하나의 시선이 부담스러워 고개를 돌렸다.
두 사람이 눈이 마주친 순간 김정우는 기분 좋은지 웃음을 머금고 육현우에게 말했다.
“내가 오늘따라 유난히 좀 잘생겼나? 미모사가 왜 계속 날 쳐다보고 있는 것 같지?”
육현우는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깐 귤을 임하나에게 건네며 무심하게 답했다.
“우리 하나 씨는 눈이 높아서 너 같은 인간은 넘보지 않으니까 쓸데없는 걱정하지 마.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겠냐?”
김정우는 어이가 없는 듯 헛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나온다는 거지? 내가 너 예전에 어땠는지 확 다 까발려볼까?”
육현우는 싸늘한 눈빛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제야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걸 깨달은 김정우는 무안하게 시선을 돌려 임하나를 바라봤다.
그러나 임하나가 반응하기도 전에 강인영이 먼저 입을 열었다.
“미모사?”
김정우는 바로 고개를 돌리며 설명했다.
“하나 씨가 부끄러움이 많은 성격이라서 주목을 받을 때마다 얼굴이 엄청 빨개져. 그래서 내가 미모사라는 별명을 지어줬지.”
강인영은 힐끗 째려봤다.
“시간이 지나도 다른 사람에게 별명 지어주는 건 여전하네요. 아참, 아영 씨는 오늘 왜 안 왔어요?”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했어.”
그렇게 이야기 주제는 점점 산으로 갔다.
임하는 고개를 돌려 육현우를 바라봤다.
그 시각 육현우는 그들의 대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인 채로 귤을 까고 있었다.
30분 후, 한승호가 도착했는데 혼자였다.
모든 사람과 인사를 마친 후 그는 빈자리를 찾아 앉았다.
남보라의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은 임하나가 그녀를 만나러 가려고 몸을 일으키던 그때 마침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김정우는 의미심장한 웃음을 머금으며 입을 열었다.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말을 마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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