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7장
임하나는 바로 상황을 알아채고 캐물었다.
“시어머님과 시동생이 아직 안 간 거야?”
“응.”
임하은은 눈을 감으며 대답했다.
“우석 씨 어머님은 도시에 사는 게 시골보다 좋다고 하시면서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으시네... 여기에 있으면 도련님한테 기회가 많을 거라고 하면서... 최근에 우민 도련님에게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하더니 결국 여기 남기로 하셨어.”
임하나는 전혀 놀라지 않은 눈치였다.
‘박금희는 애초부터 계산적인 사람이었고, 진우민도 정상은 아니었어. 거기다 진우석까지...’
임하은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임하나의 계속된 질문에 임하은은 어제 있었던 일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사건의 발단은 임하은이 사 온 키위 한 상자였다. 고작 키위 한 상자 때문에 박금희에게 잔소리를 듣게 됐던 것이었다.
임하은은 마음속에 화가 가득 차 있었고, 결국 참지 못하고 진우석에게 몇 마디 하소연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끝났어야 했지만, 박금희는 끝까지 물러서지 않았고 진우석 앞에서 임하은을 향해 갖은 비난을 했다.
결국 싸움은 더 격해졌고, 진우석은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린 뒤 밤새 돌아오지 않았다.
그 뒤로도 박금희는 그만두지 않고 임하은의 방문 앞에 의자까지 가져다 놓고, 끊임없이 잔소리를 퍼부었다.
임하은은 그녀에게 시달려 정신이 쇠약해질 지경이 되었고, 더는 견딜 수 없다는 생각에 거리를 방황하다가 결국 한스 빌딩으로 임하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임하나는 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슴 깊은 곳에서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언니, 앞장서! 같이 가서 그 사람들과 따지자!”
하지만 임하은은 고개를 저으며 지친 얼굴로 말했다.
“지금은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집에 돌아가면 또다시 박금희의 잔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질려버린 듯한 표정이었다.
...
집을 나온 임하은은 갈 곳이 마땅치 않았고, 임하나는 그녀를 학교 기숙사로 데려갔다.
임하나가 뜨거운 물 한 잔을 따라오자, 마침 육현우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육현우는 다짜고짜 임하나에게 어디에 있는지 물었고 임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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