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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김정우는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 “뭐라고 다시 말해봐!” “열 번을 다시 말해도 똑같아. 네가 오늘 이렇게 난리를 피우는 건 강인영이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었기 때문 아니야?” “...” 김정우의 얼굴은 순간 얼어붙은 것 같았다. 육현우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 벙찐 표정은 뭐냐? 돌아오든 말든, 너만 잘 준비하면 되잖아.” “준비? 무슨 준비?” 육현우는 눈썹을 살짝 들어 올리며 말했다. “내가 가르쳐줘야겠어?” “필요 없어.” 김정우의 얼굴은 쓴웃음을 짓듯 일그러졌다. “그냥 속상한 마음에 얘기나 좀 하려고 왔어. 네가 연애 때문에 바쁘다면 이만 갈게.” “조심히 가.” “...” 김정우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를 드러내며 말했다. “육현우, 네가 언제까지 이렇게 연애의 단맛만 보는지 지켜보겠어. 기회만 생기면 나도 네 상처에 소금 뿌려댈 거야.” 육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난 하나 씨와 오래오래 함께할 거야.” “...” ... 육현우는 하루 종일 바빴다. 하지만 그에 비해 임하나는 할 일이 없어 무료했다. 일을 마치고 잠시 화장실에 가려던 그때, 책상 위의 내선 전화가 울렸다. 임하나는 일반 비서였기 때문에 평소에는 거의 내선 전화를 받을 일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울린 내선 번호는 회사의 안내 데스크에서 걸려 온 것이었다. 임하나는 전화를 받았다. “임하나 씨, 회사 로비에 누가 찾아왔어요.”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임하나는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전화를 끊고, 화장실에 가지 않고 바로 로비로 내려갔다. 엘리베이터에서 나오자마자, 그녀는 임하은을 보았다. 임하나는 깜짝 놀라서 급히 다가갔다. “언니,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 임하은의 옷차림은 이 고급 빌딩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안내 데스크 직원이 그녀에게 차 한 잔을 건네며 휴게실에서 기다리라고 했지만, 임하은은 불편해하며 사양하고 계속 그 자리에서 서 있었다. 임하은은 임하나를 보고 나서야 안심이 되는 듯했다. “하나야...” 입을 떼자마자, 임하은의 눈가에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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