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9장
“시험관 시술?”
안은실은 뭔가를 떠올린 듯 말했다.
“어쩐지 이현 씨가 병원에서 지영 씨를 봤다고 하더니. 지영 씨도 비밀이 있다고 했잖아. 그게 시험관 시술을 말한 거였어?”
이지영은 이를 악물었다.
‘소이현 입이 정말 가볍네. 비밀을 말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육현우가 말했다.
“그날 밤 나와 함께 있었던 사람은 임하나 씨였죠.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이지영 씨는 그 사람이 자기라고 했잖아요. 분명 그날 밤 테이블에 콘돔 몇 개를 놓아뒀던 걸 기억하는데 다음 날 쓰레기통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이지영 씨, 내가 병에 걸리니까 바보가 된 줄 알았어요? 그래서 나를 속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가 말을 마치자 사무실 안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안은실은 이지영을 바라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지만 육현우의 말을 듣고 대충 그날 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게다가 그날 밤, 이지영이 임하나에게 국물을 엎지르고는 그걸 처리하기 위해 임하나를 데리고 나갔었다.
하지만 그 후 안은실은 이지영만 혼자 내려온 것을 발견해 임하나가 어디 갔는지 물었는데 이지영은 그저 임하나가 먼저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었다.
당시에는 별생각 없이 지나갔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 보니 이지영의 말은 의심할 여지가 있었다.
‘이 모든 일이 바로 그날 밤에 일어난 일이었다니!’
이지영은 일부러 국물을 엎지른 후 임하나를 육현우의 침대에 보냈다. 이후 준비해 둔 콘돔에서 정자를 빼낸 후 인공 수정을 계획한 것이었다.
만약 사실이 정말 그렇다면 이지영이 오늘 이런 상황에 놓인 것도 동정할 필요가 없었다. 오히려 이 모든 걸 계획한 그녀가 뻔뻔스럽게만 느껴질 것이다.
이지영은 부인하며 머리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나 그런 적 없어요...”
“대표님, 주 선생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한승호는 문가에 서서 말했다.
그의 뒤에는 육현우의 개인 주치의인 주기태가 서 있었다.
“들어오라고 해.”
육현우가 말했다.
주기태는 약상자를 들고 들어왔는데 육현우는 그에게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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