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8장
그리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지영은 임하나를 속일 수는 있어도 육현우는 절대 속일 수 없었다.
“그래요. 나 임신하지 않았어요.”
이지영은 결국 이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동시에 그녀는 후회가 몰려왔다.
임신을 준비하는 동안 조금 더 조심했더라면, 술집에 가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했더라면 지금쯤 임신에 성공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이제 임하나에게 당당히 떠나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인데 말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녀는 실패했다.
이지영의 말을 들은 임하나는 깜짝 놀라 고개를 들었다.
‘아영 씨 말이 맞았네. 이지영이 정말 임신하지 않았다니.’
“그래요. 나 일부러 임하나를 속였어요. 하지만 내가 이렇게 한 것도 다 대표님 때문이에요. 요즘 나를 너무 소홀히 대했으니까 거짓말을 했던 거죠.”
이지영은 부끄럽지도 않은지 바닥에 주저앉아 흐느끼며 울부짖었다.
“지영 씨.”
안은실이 다가오며 말했다.
“대표님, 저도 더는 못 참겠어요. 지영 씨가 대표님과 약혼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는데 왜 지영 씨에게 이러는 거예요?”
육현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이지영을 쏘아보며 말했다.
“왜 얘기하지 않았어요?”
육현우의 눈빛을 본 이지영은 눈동자가 잠시 흔들렸다.
“대표님, 그럼 정말 임하나 때문에 나랑 헤어진 거예요?”
그렇다.
육현우는 어젯밤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오늘 아침 일찍 돌아온 육현우는 서재 문을 꾹 닫더니 이지영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
육현우는 그날 밤 캠핑 사건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건넸는데 이지영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이지영은 어떻게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는가?
원래 오늘 밤 약을 써서 육현우를 확실히 자기 남자로 만들 계획이었다.
그런데 약국에서 나오자마자 안은실의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임하나가 한스 그룹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이지영은 급히 달려온 것이었다.
사실 육현우와 이미 헤어졌지만 이지영은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분명 이 모든 게 그녀의 것이었어야 했다.
온갖 수단과 방법을 썼는데도 결국 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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