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장
아래층으로 내려갔을 때 집 밖에서 자동차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임하나와 육성재가 막 다이닝룸 앞에 도착했을 때 도우미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큰 도련님?”
임하나는 걸음 멈칫하며 육현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살짝 놀랐다.
비록 그녀는 육씨 가문의 일에 대해 잘 모르지만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육현우와 육씨 가문의 관계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잠깐 앉아 있다가 곧바로 핑계를 대고서는 떠났었다.
그리고 동생 육성재에게는 더욱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다.
그런데 왜 지금 이 시간에 돌아온 걸까?
육성재는 육현우를 보고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 말할 수 없었기에 핸드폰으로 문자를 썼다.
[형? 나 보러온 거야?]
“널 보러 온 거냐고?”
육현우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육성재를 바라보고서는 조금도 숨김없이 말했다.
“그건 네 착각이야. 내가 왜 널 보러 오겠어?”
그렇게 말한 뒤 육현우의 시선은 임하나의 얼굴에 머물렀다. 마치 주위에는 아무도 없는 것처럼 물었다.
“이제 됐어요? 가면 되는 거죠?”
임하나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육성재도 고개를 숙이며 임하나를 바라보았다. 임하나는 갑자기 손목을 꽉 잡힌 느낌이 들어 아래를 내려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윤석재가 그녀의 손목을 꽉 잡고 있었다.
그는 간절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마치 손을 놓으면 그녀가 떠나버릴 것 같은지 아주 불안해하고 있었다.
육현우는 그 장면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임하나가 말했다.
“성재하고 밥 먹기로 했어요.”
“쟤가 3살짜리 어린애도 아니고 밥 먹는데 누가 필요해요?”
육현우가 날카롭게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하고 약속했어요. 이 가긴 동안에는 성재를 돌보겠다고요.”
임하나는 육현우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육 대표님 데려다주신 건 고마워요. 돌아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으니까 전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 말을 들은 육성재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는 핸드폰을 꺼내 문자를 적었다.
[형 걱정하지 마. 내가 하나를 잘 챙길 거야.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