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3장
멀어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이지영이 중얼거렸다.
“육 대표님, 당신이 임하은을 남기려는 건 임하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다음날 육현우은 하루 종일 회사에 나오지 않았다.
임하나는 한수호에게 묻고 나서야 육현우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제 병원에 있을 때부터 그의 안색이 별로였고 기침까지 하고 있었다.
‘설마 전날에 비 맞고 몸살 났나?’
퇴근 하기 10분 전, 한수호가 단톡방에 문자를 남겼다.
[모든 인원은 업무 내용을 챙겨서 저랑 육 대표님 집에 좀 다녀와야겠습니다.]
단톡방에 있던 직원들은 하나둘 알겠다고 답변했지만, 임하나만 답장이 없었다.
한참 후, 한수호는 임하나를 찾아가 물었다.
“임하나 씨, 단톡방 문자를 확인하지 않았나요?”
“네? 죄송합니다.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임하나가 모른 척 답했다.
“지금 파일 챙겨서 저랑 육 대표님 집에 좀 다녀오시죠.”
임하나가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건가요?”
“업무 보고 하러 갑니다.”
한수호가 답했다.
“육 대표님의 명령입니다. 저희는 대표님께서 하라는 대로 하면 됩니다.”
“네...”
임하나는 지금 이 상황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육현우가 워커홀릭인건 맞지만 그는 단 한 번도 직원들을 그의 집에 들인 적이 없다.
그녀가 회사에 근무한 시간이 짧아서 전에 있었던 일을 모르는 것일 수도 있었다.
직원들이 육현우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날이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별장의 불이 환하게 켜져 있어 마치 동화 속에 나오는 성 같았다.
“와, 육 대표님네 집 너무 이쁘네요. 마치 성 같아요! 흑... 저도 한평생 이런 집에 살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거예요!”
안은실이 옆에서 웃으며 말했다.
“미리 일러두는 데 조금 있다 자극적인 장면을 봐도 놀라지 말고, 비명 지르지도 마세요.”
“네? 무슨 자극적인 장면이요? 설마 육 대표님께서 예쁜 사모님을 숨겼나요? 와, 육 대표님과 결혼하신 분은 어떤 분이실까요? 정말 운이 좋으신 분이겠죠? 부러워요...”
안은실의 눈가에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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