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2장
임하나가 언니를 껴안고 있을 때 낯익은 차 한 대가 그녀의 눈에 들어왔다.
차 안에 있는 육현우는 창문을 내리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서 대표님 쪽에서 준비됐으니 이제 가야 해요.”
“육 대표님?” 임하나는 의아하게 생각했다. “조금 전에 떠나지 않으셨어요?”
“마침 지나가던 길이에요.” 육현우는 무심코 말했다. “차에 타요. 여기 오래 주차하면 안 돼요.”
임하나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네.”
…
차가 떠난 후 임하은은 길가에 서서 눈물을 훔쳤다.
잠시 마음을 추스르고 임하은은 인도를 따라 앞으로 걸었다. 버스 정류장을 찾아 버스를 타고 돌아갈 생각이었다.
이때 별장 입구에서 차 한 대가 천천히 나왔다.
“강석 형, 그 누님이에요!” 신효신은 매우 흥분한 목소리로 외쳤다.
뒷좌석에 앉은 남자는 고개를 들어 길가를 바라보았다. 그의 깊은 눈동자가 길가를 걷고 있는 모습을 순식간에 포착했다.
“이 누님 인하 아파트에서 살지 않나요? 왜 여기까지 왔죠?” 신효신은 호기심 어린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궁금해하지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해.”
“네, 네.” 신효신은 백미러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강석 형, 인사하러 가지 않을래요?”
여강석은 불쾌한 표정으로 신효신을 흘겨보았다. “한마디만 더 지껄이면 차에서 내쫓아 버릴 거야.”
신효신은 그제야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그는 차를 몰고 떠나지 않았다. 천천히 운전하며 거리를 두고 임하은의 뒤를 따라갔다.
여강석은 손에 든 서류를 잠시 쳐다보다가 마침내 고개를 들어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그의 시선이 임하은에게 머물렀다.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고 고개를 숙인 채 고민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심지어 뒤에 차가 쫓아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헉! 저 누님 혹시 청각장애인 아니에요? 경적 소리가 귀를 찢을 지경인데 비키지도 않네요?”
“나이가 드셔서 귀가 잘 안 들리시는 거 아니에요?”
“걸어서 돌아갈 생각인가? 여기서 인하 아파트까지 수십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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