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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장

별장 입구에서. 소이현이 헐레벌떡 뛰어왔는데 경비원이 못 들어가게 막았다.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도련님의 여자 친구라고요!” 그러나 경비원은 경멸하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죄송한데요, 아가씨. 저희가 이미 육씨 가문에 전화를 드렸는데 지금 도련님의 여자 친구분이 이미 집에 와 계신다고 해요!” “들어가게 해줘요!” 소이현은 당장 안으로 쳐들어갈 기세였다. 하지만 경비원은 바로 소이현을 밀어냈는데 힘이 너무 센 나머지 소이현은 휘청거리다가 넘어지면서 땅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당신...” 소이현은 화가 치밀었다. 경비원은 단호하게 말했다. “죄송합니다. 육씨 가문의 허락 없이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때 차 한 대가 다가왔다. 경비원은 그 차 번호를 확인하더니 바로 주차 차단기바를 올렸다. 하지만 소이현이 도로 중간에 앉아 있어 차가 별장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어 소이현 앞에서 멈춰 섰다. 차창이 내려오자 경비원은 다가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얼른 해결하겠습니다.” 다른 경비원은 소이현 앞으로 가서 손을 뻗어 그녀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소이현은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하고 땅에 앉아서 절대 일어나려고 하지 않았다. “날 들여보내지 않으면 오늘 여기 계속 있을 거예요. 누구도 날 움직일 생각하지 말아요!” “...” “뭐야?” 육현우가 고개를 내밀고 물었다. “성재 도련님을 찾아온 분입니다. 자기가 성재 도련님의 여자 친구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저희가 전화드려서 여쭤봤는데 성재 도련님의 여자 친구분은 지금 이미 육씨 가문에 들어가 계신다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저분은 사칭범 아니겠습니까?” 육현우는 앞을 흘끗 살피더니 눈썹을 치켜올렸다. “쟤야?” 그러자 경비원이 다급히 물었다. “대표님 아시는 분인가요?” 육현우는 피식 웃었는데 선글라스에 가려진 눈엔 장난스러운 기운이 번뜩였다. “들어가게 해.” 경비원이 망설였다. “하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야. 성재의 여자 친구가 맞아.” “그런데 육씨 가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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