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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장

“...” 임하나는 할 말을 잃었다. 한승호가 어딘가 이상했다. 둘러댄 이유도 다소 억지스러웠다. 하지만 상대가 진심으로 주는 선물인데 그 마음을 매몰차게 거절할 수가 없어 결국 받기로 했다. “그럼 감사히 받을게요. 정말 고마워요. 한 비서님.” 한승호도 그제야 한시름 놓고는 말했다. “별말씀을요.” 한승호가 한 마디 덧붙였다. “일단 먼저 올라가요. 저는 아직 일이 남아 있어서요.” “그래요.” 임하나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쇼핑백을 안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임하나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나서야 한승호는 뒷좌석으로 걸어갔다. 창문이 열리고 육현우가 보였다. “대표님, 지시에 따라 선물은 이미 전달했습니다.” 한승호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 “근데... 왜 직접 주지 않는 거예요?” 한승호는 이렇게 귀한 선물을 다른 사람의 명의로 준다면 육현우가 쏟은 정성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육현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 받을 거 같아서.” 한승호가 멈칫했다. ‘갖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거들떠보지도 않더니 임하나 씨가 받지 않을까 봐 걱정한다고?’ 한승호는 이렇게 자신감이 떨어진 육현우는 처음이었다. 육현우에게 임하나는 정말 특별한 존재 같았다. “가자.” 육현우가 창문을 다시 올리자 한승호는 차에 시동을 걸고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그들은 임하나가 쇼핑백을 들고 구석에 숨어 있다는 걸 발견하지 못했다. 임하나는 가지 않고 그쪽에 숨어 한승호와 육현우가 나누는 대화를 빠짐없이 들었다.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값비싼 화장품을 비서인 한승호에게 줄 통 큰 회사가 어디 있을까? 1,000만 원이나 되는 화장품을 나눠주는 것도 신기한데 그것도 고작 비서인 한승호에게 준다는 게 너무 이상했다. 만약 그 사람이 육현우라면 이 상황은 해석하기 쉬워진다. “안 받을 거 같아서.” 이 말이 머릿속을 맴돌아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었다. 순간 무슨 상황인지 알 것 같았다. 최근 회사에 일어난 이례적인 일도 다 육현우의 지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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