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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장

육현우는 임하나가 떠올라 잠깐 침묵하더니 대답했다. “네.” ... 육현우는 이옥자의 방에서 나오자마자 이지영과 마주쳤다. 이지영 손에는 정교하게 포장된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면세점에 산 임산부용 화장품이었다. 이를 본 육현우의 얼굴이 순간 어두워졌다. “누가 내 물건에 함부로 손대래요?” 이지영이 멈칫하더니 말했다. “대표님, 이거...” “도로 가져다 놔요.” 육현우가 쇼핑백을 낚아채더니 곧장 아래층으로 향했다. 차로 걸어가 트렁크를 열고 쇼핑백을 던져두려던 육현우가 안에 들어 있는 똑같은 쇼핑백을 보고 동작을 멈추었다. 고개를 돌려보니 이지영이 문 앞에 서서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말했다. “대표님, 그거 제가 산 거예요.” 육현우가 트렁크를 닫더니 그녀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 “왜 이 제품을 산 거예요?” “화장품을 다 써서...” “내가 물은 건 왜 이 제품을 골랐냐고요? 이거 임산부가 쓰는 거예요.” 육현우는 뭔가 눈치챈 듯 이지영의 배를 힐끔 쳐다보며 물었다. “혹시 임신했어요?” 이지영이 멈칫했다. 이 화장품을 산 건 온전히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였다. 육현우가 사주지 않으면 직접 사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 임하나가 가질 수 있는 건 자기도 가질 수 있다고 말이다. 분명 육현우의 약혼녀라는 명분은 그녀에게 있었다. 하지만 육현우가 이렇게 물어보자 이지영은 바로 임하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떠올랐다. ‘그날 대표님 텐트에 잘못 기어들어 간 게 나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지금 아이를 가진 것도 나일 텐데. 아이만 있었어도 대표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을 텐데.’ 육현우가 임하나에게 뭘 사주든 이지영은 똑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는 그럴 수 없었다. 이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서 있자 육현우는 주기태에게 전화를 걸려 했다. 이지영은 하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아니요. 임신은 아니에요. 그냥 친구가 이 화장품이 자극적이지도 않고 좋다고 하길래 사본 거예요. 대표님도 샀을 줄은 몰랐어요... 혹시 저 주려고 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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