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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장

‘한쪽은 가난한 엄마, 한쪽은 부유한 아빠, 하준이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고된 생활을 하다 보면 하준이는 내가 아빠와 이혼한 것을 원망하지 않을까?’ 하준은 아직 어린 나이지만 엄마의 눈에 맺힌 슬픔과 상처는 똑똑히 보았다. 하준은 소윤정의 목을 꼭 끌어안고 그녀의 하얀 볼에 뽀뽀를 했다. “엄마, 슬퍼하지 마세요. 엄마가 있는 곳이 하준이 있는 곳이에요. 우리 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요.” 하준의 순수한 말 한마디가 소윤정의 눈물을 터뜨릴 뻔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재빨리 아이를 껴안고 몰래 눈물을 닦아내며 억지로 웃음을 지었다. “고마워. 내 아가. 앞으로 우리 둘이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자. 너는 엄마의 전부이고 엄마도 너의 전부야. 우리 잘 살아보자. 알겠지?” 작은 아이는 엄마의 목소리에 섞인 울먹임을 알아채고 그녀의 등을 다정하게 토닥였다. “좋아요. 엄마와 하준이가 함께라면 그게 제일 좋아요.” 아들의 다정함에 소윤정의 눈물이 다시 차올랐다. 그녀는 재빨리 하준에게서 등을 돌려 눈물을 훔치고 최대한 밝은 얼굴을 유지하며 말했다. “하준이 물건들 챙겨.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 몇 개만 가지고 가고 나머지는 두고 가자. 알겠지?” 하준은 곧바로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소윤정 씨, 이혼한다면서요? 그럼 왜 다시 기어들어 온 거예요?” 최지민이 높은 굽을 신고 오만하게 걸어 들어와 소리쳤다. 짐을 싸고 있던 모자는 최지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서로 눈을 마주쳤고 그들의 눈에는 각기 다른 정도의 혐오가 어렸다. 최지민은 최씨 가문의 막내딸로 애지중지하게 자라 소윤정을 괴롭히는 것을 유일한 즐거움으로 삼았다. 하준은 집에 있을 때 종종 최재용을 불러오곤 했다. 최지민은 최재용을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는 행동을 조심했다. 하지만 오늘, 최태수가 입원하고 최재용이 병원에 간 틈을 타 그녀는 다시 거만해졌다. 허리에 손을 얹고 소윤정과 최성훈이 사는 곳으로 걸어 들어와서는 무턱대고 막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어머, 짐 싸고 있었네요? 뭘 챙기고 있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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