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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한편 강수아도 소윤정을 발견하고 최성훈이 가끔 그쪽으로 신경 쓰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그에게 다정히 물었다. “성훈 씨, 저기 당신 와이프 아니야? 가서 인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최성훈은 이번 생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와이프라는 단어였다. 소윤정이 그런 방식으로 그와 결혼을 한 순간, 최성훈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었다. 최성훈이 최태수의 강압에 못 이겨 소윤정과 결혼했을 때, 그녀가 그로부터 푸대접을 받게 된 시작이었다. 하여 강수아는 최성훈 앞에서 소윤정을 항상 와이프라고 칭했고 아니나 다를까 가뜩이나 어두운 최성훈의 얼굴은 더욱 어두워졌고 말투까지 서늘해졌다. “신경 쓸 필요 없어!” 소윤정이 이혼하겠다고 말할 때 진지한 표정을 생각하니 최성훈은 괜히 마음이 초조해졌다. ‘송이준이 돌아오자마자 이혼을 꺼내는 건 무슨 뜻이지? 냉담함을 견디지 못해 갈아타겠다는 뜻인가? 소윤정! 네가 감히...’ 강수아는 언짢아진 최성훈을 보고 조심스럽게 그의 옆으로 옮겼다. “자기야, 어찌 되었든 소윤정한테 신세 진 게 있는데 그렇게 대해서는 안 돼. 할아버님께서 아시면 또 혼나겠어.” 최성훈의 안색이 더 어두워지며 거칠게 그녀의 말을 가로챘다. “그만해. 안 먹을 거야? 안 먹을 거면 다른 가게로 가. 재수 없게 이게 뭐야!” 재수 없다고 말했을 때는 특별히 소리를 높여 반대편 소윤정도 충분히 들을 만한 정도였다. 말하며 소윤정을 향해 도발적인 눈빛을 보내기도 했는데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강수아는 소윤정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았다. 이 자리를 떠날 이유가 없었다. “자기야, 여기도 좋은 데 왜 가? 나는 이 집의 스테이크가 좋더라. 같이 먹겠다고 했으니 약속 어기면 안 돼?” 최성훈이 괜히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그래. 네 말대로 할게.” 소윤정은 반대편 남녀의 대화에 주의를 기울이며 최성훈이 강수아를 위해 요리를 덜어주는 것을 보고 목이 뻣뻣해졌다. 소윤정은 최성훈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고 그 두 사람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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