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장 연애에 올인한 자의 결말
어머니가 아버지 얘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셨다.
나는 당시 어쩔 수 없이 거짓말했었다. 나도 부모님이 마음속으로 이 아이에게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나는 살짝 숨을 내쉬고 어머니를 보며 말했다.
"엄마, 저도 제가 잘못했다는 걸 알고 있어요. 그러나 당시의 상황상 저도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미안해요. 저는 송여월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염지훈의 아이가 아닐 줄은 더욱 생각하지도 못했어요. 그건 아마 할머니도 생각지 못했을 것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할머니가 아이가 염지훈의 아이가 아니라는 걸 알자마자 바로 엄마를 염씨 가문 저택에 불러 송여월을 데려가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에요."
"아이고!"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었다.
"이게 무슨 죄야. 애초에 내가 송여월을 입양하지 말았어야 했어.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이런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을 거야."
나는 그 말에 뭐라고 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어머니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 어젯밤에 방 안에서 송여월이랑 무슨 말을 했어요?"
어머니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원래 그 애에게 돈을 좀 주려 했어. 앞으로 더 이상 염지훈을 귀찮게 하지 말고 살기 좋은 곳을 찾아 아이를 낳고 잘 살라고 말이야. 그런데 그 애가 싫다고 했어. 자기가 염지훈을 사랑하고 염지훈도 자기를 사랑한다면서. 비록 자기 배 속에 있는 아이가 염지훈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염지훈이 평생 자기를 돌봐줄 거라고 했어. 무슨 자기는 네 걸 빼앗겠다면서, 내가 널 편애한다고 했어. 나랑 네 아빠가 자기를 키우면서 진심으로 사랑해 준 적 없다고 했어. 우리가 매사에 너만 생각하고 자기를 생각해 준 적이 없다면서 우리를 원망한다고 했어."
마지막에 이르러 어머니는 기운 빠져 하며 한숨을 쉬었다.
"나도 그 애가 내 친자식이 아니라 조금 편애한 걸 인정해. 그 당시 그 애를 입양한 이유도 그 애가 밖에서 얼어 죽거나 죽을까 봐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입양했어. 그러나 그동안 그 애를 키우면서 우리는 그 애가 먹고 마시는 걸로 편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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