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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송여은이 임신을?

내가 해야 할 일이라는 게 뭔지 감이 잡히지 않아 나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쳐다봤다. 주영백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호수 안을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다 입을 열었다. “내일 아침, 주 집사가 널 데리고 병원으로 갈 거야.” “병원에 가서, 뭘 하는데요?”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 의아한 눈으로 그녀를 쳐다봤다. 하지만 그녀는 평온하고 온화한 눈으로 담담하게 말했다. “가 보면 알 것이야. 됐다, 오래 서 있었으니 피곤할 텐데 가서 쉬거라.” 여사님은 주영백에게 나를 배웅해 주라고 지시했다. 마당을 나가자 염지훈의 차가 저택 밖에 세워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막 차에서 내린 염지훈은 조수석으로 가 문을 열어주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이 송여월인 것을 본 나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 염지훈은 왜 송여월을 본가로 데려온 걸까? 임신 때문에? 두 사람은 본가로 들어가려다 자연스럽게 나를 발견했고, 나를 보자 염지훈은 슬쩍 인상을 찌푸리더니 성큼성큼 다가와 내 앞에 우뚝 섰다. “당신이 여긴 왜 왔어?” 나는 송여월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조롱 섞인 얼굴로 그를 쳐다봤다. “염씨 가문의 손주며느리라서 나는 여기 올 자격이 없나 봐?” 내 말투 속의 불만을 알아챈 듯 염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다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할머니가 데리고 오라고 한 거야.” 나는 아무 말 없이 우쭐해하는 송여월을 쳐다봤다. 나와 시선을 마주한 송여월은 그 기색을 숨기기는커녕 마치 자신이야말로 염씨 가문의 손주며느리라도 되는 듯 도발과 오만이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봤다. “지훈아, 우리 얼른 들어가자. 할머님 기다리시겠다.” 송여월은 내 앞에서 염지훈과 가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척하던 예전과는 달리 지금은 아예 염지훈의 곁으로 다가와 다정하게 염지훈에게 말을 걸었다. 염지훈은 그녀의 말에 대꾸하지 않고 나를 보며 말했다. “청산각으로 가서 기다려.” 나는 아무런 말 없이 무표정하게 두 사람을 쳐다보다 본가를 나왔다. 차 안에서 주영백은 운전을 하고 있었고 나는 창밖을 보며 넋을 놓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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