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장
고원산이 낯빛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이 종사, 내가 오후에는 당신 실력을 몰라서 그랬어. 미안하네. 우리 모두 종사인데 내 체면 좀 봐주게나."
"내 체면은 통하지만, 당신 체면은 나한테 안 통해."
이진영은 말하고는 몸을 움직여 바로 고원산한테 달려들었다.
그 모습을 본 고원산은 반격하려고 했지만 이진영이 바로 그의 주먹을 잡고 그의 뺨을 내리쳤다.
이진영이 아주 세게 쳤기에 고원산이 날아가 바닥에서 두 바퀴 굴렀고 피를 토했고 어금니가 부러졌다.
"이 자식! 내가 종사이고 귀빈인데 감히 날 때려?"
고원산이 폭주하며 욕했다.
짝!
이진영은 다시 달려가 또 그의 뺨을 내리쳤고 고원산은 날려 보냈다.
"귀빈? 나한테 당신은 아무것도 아니야, 당신 제대로 때릴 거야."
이진영이 차갑게 말했다.
고원산의 얼굴은 부었고 선명한 손자국이 났고 너무 아파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만해! 미안해, 내가 사과할게."
고원산은 겁먹고 더는 대들지 못하고 얼른 사과했다.
이진영은 그의 옷깃을 잡고 그를 모채희와 모채령 앞에 던졌다.
"사과해."
고원산은 싫다는 말도 못 하고 연신 사과했다.
"두 아가씨, 미안하네. 날 용서해 줘."
"고 종사님 수고했어요, 이제 가보셔도 됩니다."
모채희도 더는 고원산을 난감하게 하지 않았다. 어찌 됐든 종족 귀빈이었기에 체면을 챙겨줘야 했다.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줘서 고맙네, 이만 가볼게."
고원산은 홀가분했고 이진영이 정말 자신을 죽일까 봐 겁이 났었다.
고원산이 자신이 종족 귀빈이긴 하지만 이진영이 자신보다 실력이 뛰어났고 젊기에 자신보다 더 중요할 거라는 걸 알았다.
종족에까지 알린다 해도 종족도 이진영을 지지했을 것이다.
고원산은 말을 마치고 갔고 더는 올 때의 그 위풍당당함과 오만함이 없었다.
"잘 때렸어요! 저 노인네가 자신이 종족 귀빈이라고 아주 오만했어요. 오후에는 감히 자기 주제도 모르고 이 선생님한테 뭐라 했어요."
모채령은 대놓고 조롱했다.
이진영이 모용중한테 말했다.
"어르신, 종족 귀빈을 때려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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