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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4장

사실 이날 밤 이진영도 진씨 가문 사람을 구해야 할지 말지 고민했다. 이 일로 위기에 휘말릴 수도 있지만, 어쩌면 기회일 수도 있었다. 왜냐하면 조만간 나양시 및 남도성을 벗어나야 하는데, L국 남부 4대 명문에 속하는 진씨 가문이 발판으로서는 매우 적합했기 때문이다. 약신의 대를 이었으니 그에게는 그만한 사명과 책임이 있었다. 어떤 일은 힘들어도 반드시 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나양시가 너무 작았다. 전화를 받자 모채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이 그 신의야?” 전화 너머에서 한 남자가 말했다. “당신 누구야? 모채희 휴대폰을 왜 당신이 가지고 있어?” 휴대폰 화면을 다시 확인해 보니 분명히 모채희 번호였다. “봉운시 진씨 가문에서 온 설경민이야! 모채희가 지금 내 손에 있거든. 그런데 모채희도 혈종독진에 감염됐어. 두 사람 친구라면서? 모채희가 죽는 게 싫으면 냉큼 병원으로 와서 치료해. 치료해서 나으면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너한테도 후하게 사례할게. 그런데 낫지 않는다면 모채희도 같이 죽게 될 거야.” 상대방은 제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 순간 이진영의 눈에는 짙은 살기가 감돌았다. 아침을 먹고 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해 주려고 했는데, 상대방이 먼저 이런 짓을 꾸밀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진영은 밥을 먹을 겨를도 없이 옷만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큰 도련님, 식사하셔야죠.” “급한 일이 있어요. 밥은 됐어요!” 이진영은 재빨리 집에서 뛰쳐나와 차를 몰고 병원으로 향했다! 나양시 제일 병원. 진이령의 상태는 다시 악화되었다. 이진영의 처방은 혈종독진의 발작을 완화만 하고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시간이 지나고 혈종독진이 내성이 생기고 나면 그 증세가 더 심해졌다. 진이령은 고통 속에서 헤매고 있었다. 다른 세 명 중 비서 이연의 상태가 가장 심각했는데, 독종이 퍼지고 곪아 터지면서 고열이 지속되었다. 탕약으로 온몸을 닦고 많이 마시기도 했지만, 혈종독진의 발작을 막을 수 없었다. “모채희, 지금 당신도 혈종독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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