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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2억이요?” 동공 지진이 일어난 양윤경은 자신이 잘못 들은 건가 싶어 귀를 의심하며 옥팔찌를 바라봤다. 의식해서인지 오늘따라 유독 팔찌가 무겁게 느껴졌다. “그렇습니다.” 남자는 자신의 전문성을 의심하지 말라는 듯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하선아도 사실 잘 몰랐기에 그저 멍하니 코를 긁적였다. 서준수가 그녀에게 준 물건이니 얼마큼의 값어치를 자랑하는지 아예 몰랐다. 양윤경은 얼어붙은 몸으로 부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하선아를 바라봤다. “선아야, 설마 이 팔찌 몇억씩이나 하는 거니?” 하선아는 이미 둘러댈 핑계를 생각했다. “여행 갔다가 마을 관광지에서 몇만 원 주고 산 거예요.” 몇만 원이라는 말에 남자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어느 관광지를 말씀하시는 거죠? 저도 가보고 싶네요.” 오래된 마을에는 집마다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보물이 있다. 이를 알아챈 사람들은 가끔씩 마을로 내려와 보물을 찾곤 한다. 예를 들면 도자기나 목가구. 안목이 뛰어난 사람들은 값어치가 있는 물건인 걸 알아채고 몇만 원에 구입하여 수천만 원에 되파는 경우도 있다. 마을 노인들에게는 그저 쓸모없는 물건이나 다름없기에 그냥 버릴 바엔 몇만 원에 파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현남 마을이요.” 남자는 말 없이 노트를 꺼내 현남 마을을 적더니 도경에서 일을 마치면 당장이라도 달려갈 비장함을 보였다. “설마 진짜 2억이 넘는 건 아니겠지? 그럼 나 이거 못 껴.” 양윤경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이 옥팔찌를 무척 마음에 들어했으나 금액을 알고서는 차마 끼고 다닐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한평생 2억이라는 돈을 벌어보지도 못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손목에 차고 다니는 건 식겁할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양윤경은 재빨리 옥팔찌를 뺐다. “엄마, 그냥 하고 다녀요. 몇십만 원 주고 산 거라니까요?” “처음에는 몇만 원이라고 했잖아.” “몇십만 원이라고 얘기하면 엄마가 싫다고 할 것 같아서 거짓말했어요.” 하선아는 양윤경의 귀에 대고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저 남자를 어떻게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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