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서준수는 하선아에게 메시지를 남긴 후 전혜진의 집 지하실로 향했고 그곳에서 보석함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하나에 수십억 상당의 핑크 다이아몬드와 수천만 원의 보석이 들어있었다.
하선아는 좀처럼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바로 경매에 내놔도 될 만큼 손색이 없었고 그 시대에 수십억이라면 이곳에서는 하나에 천억이 넘을지도 모른다.
이런 건 보석상에 그냥 파는 게 훨씬 손해이니 무조건 경매에 내놓아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 다이아몬드를 내놓는 건 이질감이 있으니 나중에 충분한 자금이 쌓인 후 당당하고 패기 있게 내놓기로 다짐했다.
하선아는 오늘 오전에만 2억을 팔았고 어느새 순식간에 20억 정도를 모았다.
이 돈을 더 크게 부풀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서준수에게 식량을 넘겨주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순간 아이디어가 떠오른 하선아는 이쪽 일만 마무리하면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한성에서 마트를 연다면 대량으로 야채를 구입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이런저런 계획을 세우다 보니 목이 말라 바로 옆에 있는 카페에서 5천 원짜리 밀크티 한 잔을 샀다.
이때 핸드폰을 울렸고 발신인을 확인해 보니 양윤경이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핸드폰 너머로 겁에 질린 양윤경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선아야, 빨리 병원으로 와. 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 좋아.”
하선아는 불안한 마음으로 다급하게 택시를 잡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 진찰실. 오진숙은 뭔가 알고 있다는 듯 태연한 게 앉아 있었다.
“연세에 비해 몸 상태는 아직 양호한 편이니 수술을 권장합니다.”
“지금 상황으로 봤을 땐 심부전 수술을 안 한다면 길어야 한 달이 될 것 같네요.”
“수술을 하면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다른 질환이 없다면 적어도 5년은 예상합니다.”
환도에서 가장 큰 병원이니 그들의 의술은 의심할 바가 없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분명히 6개월 전에 검사했을 때만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양윤경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시골에 있는 병원은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뒤떨어져 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