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장
“모레는 다른 일이 있어서 나가봐야 해요. 물자가 끊기면 안 되잖아요.”
환도로 갔는데 창고가 없으면 대량으로 물자를 구매할 수가 없었다. 서준수는 하선아의 말에 정신을 차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받을 수 있어요. 잠깐만요.”
서준수가 긴급하게 몇 사람을 불렀다. 하선아가 이번에 보내온 물자도 적은 숫자는 아니었다.
“이 큰 상자는 준수 씨를 위해 준비한 거예요.”
하선아는 서준수를 주려고 사들인 물건들을 큰 박스에 담아 건넸다.
“그 작은 상자는 사진에 나왔던 어린 여자애한테 주는 거예요. 그러고 보니 아직 이름도 모르네요.”
“다음에 이름 물어봐 줄게요.”
“그래요. 모레 환도 가는데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주면 환도로 가져가서 팔아볼게요.”
“너무 많이는 필요 없어요.”
하선아가 얼른 한마디 덧붙이자 서준수가 멈칫하더니 말했다.
“그래요.”
서준수는 이미 하선아를 위해 돈이 될 만한 물건을 적지 않게 찾아놓았고 별장 구역에 있는 전혜진의 지하 창고에도 좋은 물건을 많이 숨겨놓았다. 그리고 하선아도 이 물건들을 팔 수 있는 루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선아가 보내온 물건을 잘 정리한 이태오는 처음 보는 유통기한과 음식들을 발견했다.
“이 물건들 다른 세계에서 온 건데 이 간편식 샤부샤부는 어떻게 먹는 거래요?”
안지호가 간편식 샤부샤부를 들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거 나 알아. 조금 이따 가르쳐줄게. 이 간편식 샤브샤브는 우리끼리 나눠 먹자. 이거 엄청 맛있는 거야.”
“이 큰 상자는 뭐래요?”
장혁이 의문에 찬 표정으로 묻자 서준수가 얼른 큰 상자와 작은 상자를 챙기며 말했다.
“이건 내 것이야.”
이정오는 서준수가 차가운 표정으로 상자를 옮겨가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봤다.
“내가 보기엔 저 상자 어떤 여자가 형님한테 챙겨준 거 같아.”
“에이, 그럴 리가. 준수 형님에게 여자가 있을 리가 없잖아.”
안지호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그들은 서준수를 병사들의 왕이라고 생각했다. 서준수의 손을 거친 극악무도한 마약사범은 셀 수 없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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